탁현민·輿김병욱 공방…"靑화보에 日 작품" vs "심보 짠하다"

입력 2022-08-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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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그 코리아가 청와대에서 촬영한 파격적 포즈의 한복 패션 화보를 놓고 정치권의 시선이 엇갈렸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한복을 알리기 위해 찍었다`고 설명하던데, 다른 여러 복장도 있고 심지어 일본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이너인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작품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전날 설명자료에서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를 촬영하면서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탁 전 비서관은 이 같은 설명을 두고 "아주 솔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보를 찍은 모델) 한혜진 씨는 아무 잘못이 없다"라며 "문제는 정부의 미숙함으로 예술인이나 (예술) 집단의 평판에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화재청이 관리 주체가 됐다면 (청와대도) 문화재에 준한 관리가 필요한 시설"이라며 "문화재를 행사 공간으로 사용하려면 심사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정권) 임의대로 기준 없이 마구 사용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현 정부가 `청와대를 개방했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지속해서 확대·개방돼 왔다"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청와대를 폐쇄하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모른 채 방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개방은 구중궁궐의 `제왕적 대통령`을 끝장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이자 불가역적 개혁"이라며 "`창경궁 격하` 운운하며 사진 하나 붙잡고 딴지를 거는 탁 전 비서관의 뒤틀린 심보가 외려 짠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탁 전 비서관에게 청와대는 `문재인 왕조` 시절 누비던 왕궁이었나"라며 "탁 전 비서관 같은 고매한 신하들이 머물 때는 고품격이고, 국민들과 모델이 헤집고 다니는 지금은 초저급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윈스턴 처칠의 출생지로 유명한 `블레넘 궁전`은 1954년 영국에서 첫 번째 디올 컬렉션이 열린 장소였고, 2012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샤넬 패션쇼가 열렸다"며 "화보 컨셉이 아쉬웠을 수는 있어도 패션화보 촬영 좀 했다고 품격 운운하는 건 좀스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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