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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연준에 美증시 '꽁꽁'..."주식비중 줄이고 방어적 투자" [GO WEST]

입력 2022-08-31 19:18   수정 2022-09-0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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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9월도 연준의 강력한 매파적 움직임이 예상되면서 언제쯤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될지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내년까지 긴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하향 조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고한 겁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 내 3인자로 통화 정책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인물입니다.

    내년까지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근거는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까지 더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의 2.25~2.5%인 기준금리 범위가 경제에 타격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연준 인사의 발언이라 더 주의 깊게 봐야겠네요.

    결국은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물가지수는 일단 꺾인 것으로 나와줬는데 연준은 현재 물가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웨스트버지니아 연설에서 지금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발언했습니다.

    바킨 총재는 “언제 연준의 목표치인 2% 인플레 상황이 될지 불확실하다”면서 연준이 계획한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고르고 안정적으로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 겁니다.

    동시에 “연준이 인플레를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연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기도 했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인플레를 빠르게 완화하기 위해 정책 기조가 타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고려해봤을 때 7월 물가지수가 한풀 꺾였다고 하더라도 금리 인상의 고삐를 풀 만큼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보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만큼 금리 인상 기조는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어느 때보다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야겠네요.

    연준 인사들의 이런 매파적인 발언들이 이어졌는데 월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월가는 방어적인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분석합니다.

    우선은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하는데요.

    크레디트스위스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증시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연구원은 S&P500이 상반기에 20% 넘게 급락한 것처럼 앞으로 몇 달 동안 증시 급락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잭슨홀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헤드앤숄더 탑(Head&Shoulder Top)’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S&P500이 3900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헤드앤숄더 탑 패턴이라는 말은 차트가 머리와 어깨처럼 보이는 삼각형을 그린다는 말인데요.

    시장이 특정 가격대를 뚫지 못하고 하락하는 강한 저항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주식 시장이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고 결국 한동안 증시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말이네요.

    주식 비중을 줄인다면 특히나 선별적인 투자가 중요하겠네요.

    어떻게 투자하는 게 좋다고 월가가 조언하나요?

    <기자>
    단기 증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길게 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JP모간은 “단기 방향성을 좇지 말고 장기적으로 가치 투자를 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하는데요.

    때문에 특히나 단기 투자가 많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나 대형 기술주들은 피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합니다.

    기술주의 경우 특히나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옥석가리기가 필요한데요.

    웰스파고는 “기술기업 중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다루는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시스템즈를 꼽았습니다.

    또 베이커애비뉴 자산운용은 “FAANG 주식 가운데 9월의 증시 하락장을 견딜 수 있는 종목은 2분기 실적이 뒷받침되는 애플이 유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장기적으로 유망한 종목을 봐야 하고 특히 기술주는 잘 가려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네요.

    그럼 주식 비중을 줄인 만큼 다른 자산으로 눈을 돌려야겠네요.

    <기자>
    네 다른 자산으로 투자를 분산시키면서 증시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모간스탠리는 현금성 자산으로 꼽히는 단기채권과 신흥시장 국채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자재 시장도 아직 기회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간 원자재 투자 수익률 전망을 38.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수퍼 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수퍼 사이클의 기간 역시도 10년 정도로 꽤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연준 인사들의 강경한 발언이 이어지면서 증시에는 겨울이 조금 더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강합니다.

    이 시기를 잘 버틸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세우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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