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훌쩍' 호텔 예식장, 내년 상반기까지 '예약 꽉꽉'

입력 2022-09-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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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특급호텔 예식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예약 마감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에 각종 제약을 받았던 예비부부들의 `보복 소비` 심리에 `의미 있는` 기념일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들의 특성이 맞물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신라호텔·포시즌스호텔·워커힐호텔 등 주요 특급호텔의 웨딩은 내년 상반기까지 예약이 거의 다 완료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결혼식 인원 제한 등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200~300명 위주의 대형예식 예약이 많이 늘어났으며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스몰 웨딩 예약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평생에 한 번 있는 결혼식이니 가급적 많은 추억을 남기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것 같다"며 "또 이러한 수요에 비해 특급호텔 예식장이 그렇게 많지 않은 부분도 (높은 예약률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웨딩 전문 매니저들이 예식 관련 장식, 음식, 답례품 선정 등 준비 과정에 참여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다 보니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급호텔들은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워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경우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때 신부 대기실로 활용할 수 있는 `아테네가든`이나 로비에 걸 수 있는 포토 현수막의 반응이 좋다.

포시즌스 호텔은 꽃장식과 음식 등에 힘을 줬다.

포시즌스 호텔 관계자는 "드레스·꽃장식·웨딩 메뉴 등 디테일에서 화려하고 퀄리티 높은 럭셔리 웨딩을 원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니콜라이 버그만팀의 꽃장식과 커스터마이징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명 연예인들의 결혼식 장소로도 유명한 워커힐 호텔 관계자는 "현빈과 손예진씨의 결혼식이 진행된 애스톤 하우스의 웨딩 문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특급호텔 결혼식은 통상 300명 보증 인원 기준 4천만~9천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느 옵션을 추가하느냐에 따라 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경우도 있다.

(사진=롯데호텔)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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