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 추세 보이는 서울 부동산 시장… 장기적 관점에선 우상향 전망

입력 2022-09-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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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다양한 변수가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여파로 최근 부동산 시장은 침체 국면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서울의 경우도 비슷한 흐름세다.

특히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매수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어, 서울의 아파트값이 지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9억 6,2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9억 7,100만원)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 같은 하향 추세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가 잠시 침체기에 빠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우상향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의 자산 가치가 다른 투자처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 `자산으로서 우리나라 주택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는 지난 16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주식과 비슷했지만, 변동성은 크게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서울 아파트 가격을 살펴봐도 아파트 가격은 우상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매 가격 하락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부동산R114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1,71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매매 가격(1,834만원) 대비 124만원 하락했다. 이후 2013년 1,676만원까지 하락했지만, 2014년(1,722만원)부터 다시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는 2021년 4,297만원까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도 매매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R114 통계에 의하면 향후 3년(`23년~`25년) 서울 아파트 공급량은 3만 3,655세대로, 최근 3년간(`20년~`22년) 공급량(9만 2,174세대) 대비 5만 8,519세대 감소할 예정이다. 특히 2025년 아파트 예정 공급물량은 1,148세대로 1990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 8월 16일, 정부는 첫 대규모 주택공급대책이자 부동산대책인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발표했다. 국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서울에 주택 50만호를 공급한다는 방안이다. 그러나 실제 사업 진행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내 서울 공급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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