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9월에 150bp 인상해야...연준 금리인상 속도 너무 느려"

입력 2022-09-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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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 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거시 전략 책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150bp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마허는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제롬 파월 의장이라면 이번 주 150bp 인상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연준은 이미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고 있다”며 연준이 너무 느리게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률의 상한선은 2.5%”라며 “이렇게 되면 올해 기준금리는 4% 이상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빨리 그냥 (인상을) 해치워 버리라”며 “하루에 인상을 단행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슈마허는 “연준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 강한 변동성을 주지 않으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연준은 투자자들에게 역사적인 금리상승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NBC가 이번 달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월가는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슈마허는 이같은 예상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과열된 고물가로 인해 파월 의장이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슈마허는 “지난 십 몇 년간의 통화정책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쉬운 수준에서 진행됐다”며 “앞으로의 재정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태껏 가장 자극적이었던 통화정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유턴을 했던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연준이 2020년 팬데믹으로 기준금리를 제로로 내린 이후 지난 3월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미국 국채 수익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안전성을 위해 채권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실질 수익률을 생각해 보면 (채권은) 아마 숨기에 나쁘지 않은 장소일 것”이라며 “2년물 국채수익률 그래프를 보라. 엄청나게 올랐다”고 말했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올 들어 3% 급등, 1994년 이후 최고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에는 한때 4%를 웃돌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3.6%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한때 3.61%대로 높아지면서 201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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