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틱톡' 겨냥…"쇼츠 크리에이터에 45% 수익 배분"

입력 2022-09-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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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공유 서비스업체 유튜브가 짧은 동영상 `쇼츠`(Shorts)에 광고를 도입하고 제작자인 크리에이터(creator)들과 수익금을 나누기로 했다.

`쇼츠` 크리에이터에게 수익 창출 기회를 확대해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튜브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메이드 온 유튜브`(Made on Youtube) 행사를 열고 크리에이터가 짧은 동영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표했다.

`쇼츠`는 틱톡에 대항하기 위해 2020년 출시한 15초짜리 동영상 서비스다.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 이 날 행사에서 유튜브는 `쇼츠`에 광고를 도입해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의 45%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는 동영상 사이에 실리며, 수익은 전체 `쇼츠` 조회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분배된다.

이는 기금을 조성해 인기 스타들에게 수익을 주는 틱톡과 비슷한 형태로, 유튜브가 `쇼츠` 이외 동영상에 대해 수익금의 55%를 지급하는 비율보다는 낮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제품책임자는 "이는 짧은 형태의 온라인 영상에 자금을 지원하는 첫 번째 계획"이라며 "유튜브가 디지털 환경에서 가장 큰 지원을 제공하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이를 위해 `쇼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수익 창출을 위한 파트너 프로그램(YPP) 가입 문호를 확대하기로 했다. YPP는 2007년부터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를 이용해 처음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게 된 프로그램이다. 현재 200만 명에 달한다.

내년 초부터는 `쇼츠` 크리에이터도 구독자 1천 명 및 90일간 쇼츠 조회 수 1천만 뷰를 달성하면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초보 수준의 크리에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도 롱폼 영상과 쇼츠, 실시간 스트리밍 등 크리에이터별로 새로운 YPP 등급에 가입할 방법도 제공할 예정이다.

모한 최고제품책임자는 "크리에이터들은 차세대 큰 작품을 만들고 싶거나 단지 비용을 지불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든 간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튜브는 시청자가 직접 현금을 후원할 수 있는 기능인 `슈퍼 땡스`, `슈퍼챗`, `슈퍼 스티커`와 채널 멤버십을 쇼츠 크리에이터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이들 기능은 현재 롱폼 영상 크리에이터만 이용할 수 있다.

또 라이선스 문제로 음악을 사용한 대부분의 롱폼 동영상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해 크리에이터와 작곡가가 수익을 나눌 수 있는 `크리에이터 뮤직 프로그램`도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에두아르드 카스텔로 유튜브 독립 음악 사업 개발 및 파트너십 책임자는 별도로 열린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크리에이터 뮤직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음원을 구매해 롱폼 영상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쇼츠 영상에 쓸 때는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되는 음원의 가격은 저작권 소유자가 결정한다.

유튜브는 수년간 동영상 서비스 일인자 자리를 구축해 왔지만, 틱톡의 등장으로 그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앱마켓 분석 사이트 데이터.에이아이(data.a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튜브 앱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안드로이드 폰 기준·중국 제외)은 19.4시간으로 틱톡 앱의 23.6시간에 밀렸다.

틱톡의 1분기 월평균 사용 시간은 2020년 1분기보다 140%, 지난해 1분기보다는 40% 급증한 것으로 유튜브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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