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울렛 참사, '유독가스 확산'이 인명피해 키웠다

입력 2022-09-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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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고에서 큰 인명 피해가 난 것은 지하주차장에 유독가스가 급격히 확산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6일 대전시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유성구 용산동 소재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화재 발생 한 시간만에 구조된 40대 남성을 비롯해 실종자 수색을 통해 시신으로 발견된 나머지 직원 7명 모두 지하주차장 주차장과 하역장, 탈의실, 화물 엘리베이터 등에서 확인됐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커진 것은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연기와 유독가스가 지하주차장에 급격히 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재 당시 지하 하역장에 쌓여있던 종이박스와 의류 등 적재물로 연소가 확대되면서 직원들이 미처 대피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모든 출구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미뤄 다량의 유독 연기에 의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화재를 목격한 택배업체 직원도 ""뭔가가 터지듯 `딱딱딱`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얼마 되지 않아 하역장 끝 편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급격하게 많아지면서 내 쪽으로 순식간에 몰려와 급히 대피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지하 주차장 남쪽 하역장 인근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대원 도착 당시 바닥에 물이 차 있던 점 등으로 미뤄 스프링클러와 연기 배출장치 등 방재시설은 정상 작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27일 오전 10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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