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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09-28 08:23   수정 2022-09-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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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파운드 환율 > 어제 영국의 파운드화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끝이 있기는 한가 싶을 정도로 암담했습니다. 물론 아직 끝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파운드화가 오늘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2거래일 사이 7%나 하락하며 고꾸라진 파운드화가, 영란은행의 긴급한 구두 개입에 일부 올라섰습니다.
    파운드화는 지난 주말 이후 가치가 순식간에 폭락하는 ‘플래시 크래시’까지 겪으면서 국제 금융 시장의 진원지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더는 지켜볼 수 없었던 영국 외환당국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나섰고요, 이후 즉각적으로 추가 약세가 제한된 모습이었습니다. 파운드화 약세를 이끌었던 10년물 국채금리도 오늘은 내려갔습니다.
    < 달러 유로 환율 > 전날 있었던 파운드화의 약세는 유로화의 멱살도 함께 끌고 갔었는데요, 달러 유로 환율도 장중 한 때 0.95달러 선까지 떨어지면서 20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었습니다.
    다만 유로화도 오늘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가적인 내림세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로존의 주요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총선을 통해 극우 주도 정권이 탄생한 데 따른 경계감은 여전히 잔존합니다.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고요, 이탈리아의 새 정권이 포퓰리즘을 강화하면 유로화도 다시 하락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하게 지켜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 국제유가, 천연가스 >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이안으로 멕시코만 원유와 가스 시설 운영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두려움이 불거지면서 2%대 상승했습니다.
    < 천연가스 > 천연가스는 3%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관련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서 3건의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덴마크가 전날 노르트스트림-2에서 해상 가스 누출이 발견됐다고 밝혔는데, 스웨덴도 노르트스트림-1에서 가스 누출이 발견됐다고 공지했는데요, 유럽연합 EU가 사고 경위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섰고요, 일부에서는 러시아의 사보타주, 그러니까 비밀 파괴 공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 상황입니다.
    노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완공됐지만 현재 경제 제재 조치의 일종으로 분류되면서 가동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고요,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도 역시나 중단돼 있습니다. 다만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에는 상당량의 가스가 보관돼 있다고는 합니다. 이번 동시다발적인 가스관 누출 사고로 인해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천연 가스 공급은 다시 장기간 중단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또, 로이터가 조금 전 발표한 따끈따끈한 소식도 있습니다. 산토스가 파푸아뉴기니의 국영 쿠물석유로부터 자국 최대 자원 사업인 PNG LNG 사업 관련 11억 달러규모 제안을 받았다고 합니다. 호주의 산토스는 지난 해 오일서치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저가 LNG 생산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PNG LNG의 최대주주가 됐고, 매각이 성사되면 37.5%의 최대주주로 남게 되는데요, 이 거래는 쿠물사의 PNG LNG 지분을 22.8%로 끌어올릴 것이며,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농산물 > 다음은 농산물 보겠습니다. 서로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대두와 대두유는 내려갔습니다. 다만 옥수수와 밀은 상승 전환됐습니다.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재개되면서 급등했던 국제 곡물 가격 지수의 오름세가 한 풀 꺾이기는 했지만, 이제는 치솟는 환율이 문제입니다. 곡물의 재고량이 늘어나더라도 옥수수의 가격은 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고요, 밀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갈등 고조를 주시하는 가운데 앞으로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귀리 > 그간 많은 품목들의 미래 전망성을 살펴봤었는데요, 오늘은 귀리 자세히 짚어볼까요? 예전에는 귀리 우유 하면, 뭔가 어릴 때 생각하던 자율 주행차처럼 희귀한 느낌이었는데요, 요즘은 ‘귀며들었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흔히 가시는 별다방에 가도 나는 우유 먹으면 배아프다, 하시는 분들, 귀리우유로 바꿔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귀리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간 수요는 증가했는데,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공장이 일부 폐쇄되면서 공급은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었는데요, 생산이 재개된만큼 수급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수치로 빠르게 느낌을 드리자면, 세계 귀리 시장 보고서 2022에 따르면, 귀리 우유 시장은 2019년에는 3억 6천 50만 달러 규모였지만, 2027년까지 총 9억 9천 53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때가 되면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 최다 점유율을 자랑하는 품목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하고요, 또 온라인 판매를 통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일단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가장 빠르게 귀리 우유 시장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고요, 그 다음은 북미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 금 > 달러화 강세가 약간 주춤하면서 금은 오랜만에 반등했습니다.
    < 금속 > 조금 전에는 귀리를 자세히 알아봤으니 이번에는 전반적인 금속의 미래 전망성 살펴볼까요? 세계적인 귀금속 판매사인 에이피엠엑스가 지금이 바로 금속에 투자하는 최적의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흔히 금속은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뛰는 경향이 있다고 운을 띄웠는데요, 뭐 흔히 생각하시는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여긴다는 점도 맞고요, 또 내재 가치가 있기 때문에 주식보다 덜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맥이웬 마이닝, 그레이트 팬더 마이닝, 그리고 탄자니아 골드와 같은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방법을 조언해줬습니다. 하지만 불안함을 조금 더 내려놓고 가능하다면, 주식보다 실물 금속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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