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상담원은 힘들다…"업무 과중에 퇴사율 증가"

입력 2022-10-04 16:19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상담원들의 근무 환경이 좋지 못해 조기 퇴사로 이어지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하며 "인력 부족으로 매월 신규 채용을 하지만 평균 근속 기간이 짧아 전문성을 쌓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자살예방상담전화는 자살예방법을 근거로 2018년 12월 말 개통됐다.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1393으로 전화하면 전문 상담사와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자살예방상담전화로 걸려온 전화 건수는 2020년 17만47건, 지난해 18만9천8건, 올해 8월까지 11만6천7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 부족으로 상담 전화를 실제 응대하는 비율은 낮다고 인 의원은 지적했다.
2019년 64%였던 평균 응대율은 2020년 42%로 떨어졌다. 월별 최저 응대율은 29.4%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자살예방상담전화는 자원봉사자를 투입했다. 2020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원봉사자 100명 이상을 충원해 평균 응대율이 지난해 73%, 올해 1∼3월 75%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57명이었던 상담원 정원을 올해 80명까지 늘리기로 하면서 자원봉사자를 통한 활동 지원은 중단됐다. 올해 9월 기준 상담원은 54명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신규 채용을 해도 퇴사율이 높다는 점이라고 인 의원은 지적했다.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채용 상담원이 63명, 퇴사 인원은 25명으로 신규 채용 인원의 약 40%가 퇴사하고 있는 셈이다. 상담원 평균 근속 기간은 1년2개월에 그친다.
인 의원은 "코로나19 이후로 상담 건수는 증가하는데 자원봉사자 투입이 중단되는 등 인력난과 업무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자살예방 상담이라는 특성상 업무 강도는 높고 급여 수준 등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살예방상담전화 상담원의 역할은 생명과 직결된 만큼 처우를 개선해 인력을 확대함으로써 상담의 질과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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