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업력(업종 종사기간)이 높아질수록 대표자 고령화가 진행되므로 기업 승계부담을 줄여 투자·고용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10년 이상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중소기업 가업 승계 실태조사`와 280만개사의 기업 데이터를 분석한 `가업승계 데이터베이스(DB) 분석 용역`을 수행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업력 30년 이상 기업의 대표자 연령 구성은 60세 이상 80.9%, 그 중에서도 70세 이상은 30.5%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업승계를 하지 않을 경우 응답 기업의 56.2%는 폐업, 기업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2세대로 승계를 완료한 기업의 경우 경영성과가 개선됐다는 기업이 악화했다는 기업보다 많았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기업승계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복수응답)에 대해 기업들은 `막대한 조세 부담 우려`(76.3%), `기업승계 관련 정부정책 부족`(28.5%), `후계자 경영교육 부재`(26.4%) 등을 꼽았다.
이에 응답기업의 56.8%는 조세 부담이 개선될 경우 줄어든 세 부담으로 투자·고용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재투자 의향이 있는 분야로는 설비투자(49.5%), 연구·개발(21.6%), 신규 인력 채용(17.0%) 순으로 나타났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최근 국회에 가업승계 제도개선 내용을 담은 정부 세제개편안이 발의된 만큼 기업들이 세대교체를 통해 활발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업승계에 대한 국회와 정부 차원 대응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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