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외국인 유학생 6년새 연평균 35.9% 증가

입력 2022-10-07 08:40  

전문대학 학위과정 유학생 수, 전년대비 9.8% 늘어

2022년 현재 일반대학(4년제)의 학위과정 유학생 수는 감소 추세가 지속되는 반면 전문대학의 학위과정 유학생 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작년 33.4%를 나타낸 데 이어 올해 9.8%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4월 기준 전국 전문대학 외국인 유학생 수는 총 14,512명으로 집계됐으며 국내 전체 고등교육기관 유학생 규모(166,892명)의 8.6%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실장 조훈·서정대학교 교수)은 2022년 고등교육통계 분석을 통해 2022년 전체 전문대학 외국인 유학생 수는 학위과정 9,905명, 연수 과정 4,5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학위과정생과 연수과정생이 1명 이상 재학 중인 103개교와 47개교를 기준으로 전문대학 평균 유학생 수를 따져보면 각각 학위과정에 96.1명이, 연수 과정에 96.8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학 중인 유학생이 없는 대학을 포함하여 전체 133개 전문대학을 기준으로 평균 유학생 수를 따져보면 전문대학은 평균적으로 한 학교에 학위과정에 74.4명, 연수과정에 34.2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문대학 학위과정 유학생 수는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35.9% 증가하고 있어 전문대학 외국인 유학생 수가 매년 전년 대비 35%씩 증가할 경우 2026년에는 약 32,000명 수준으로 유학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정부와 각 지자체는 지역의 인구와 산업인력 확보를 위하여 여러 정책과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법무부는 최근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외국인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2021년 7월 법무부는 범정부 인구정책 TF 3기 보고서 「인구구조 변화 영향과 대응방향」의 4대 전략별 과제 중 하나로 「인구감소시대의 외국인력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체류 외국인 활용 및 보충적 외국인 정책을 기반으로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부 추진과제를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후 법무부는 2022년 4월에 이러한 정책 방향에 따라 국내 체류 중인 유학생의 취업비자에 해당하는 E-7(특정활동) 비자에 외국인 유학생 특례를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력이 입국하기 어려웠던 상황을 고려하여 국내 인력 부족 산업에 대한 직종 확대 및 쿼터 폐지 등 외국인 유학생 E-7비자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이 주 내용이었다.

또 법무부는 지역의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정책을 제시했다. 2022년 7월, 합법적으로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의 지역 정착을 촉진하고, 외국인과 주민이 통합하여 함께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 특화형 비자정책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 제도는 지자체장이 추천하는 외국인에게 지역 거주(F-2) 비자 체류자격 변경 허용하고 지자체 중심의 외국인 정착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위해 신설한 제도다. 인구감소지역의 지역별 특화 산업, 대학, 일자리 현황 등에 적합한 외국인 정착을 유도하여 지자체의 생활인구 확대, 경제활동 촉진, 인구 유출 억제, 인구 유입 등 선순환 구조를 실현한다는 취지다.

법무부는 지난 달 심사를 통해 충청남도(보령시, 예산군), 전라북도(정읍시, 남원시, 김제시), 전라남도(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영암군), 경상북도(영주시, 의성군, 영천시, 고령군) 등 4개 광역지자체와 경기도 연천군, 경상남도 고성군 등 2개 기초지자체를 1차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선정된 지자체들은 2022년 9월 각 지자체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내 외국인 유학생 등을 활용하여 지역 특화 비자를 활성화하고 지역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런 정책 변화에 맞추어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외국인유학생을 단순 입학자원 확보 방안으로만 보지 않고 일반대학과 구분된 전문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을 통해 정부의 인구정책과 국내 산업 인력양성 계획과 연계하여 전문대학만의 역할을 구축하고, 국내 인력부족 산업과 외국인 인력양성 교육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대학은 대학 소재 지역산업 관련 분야, 정주형 체류자격(E7) 전환 가능 여부를 고려하여 외국인 유학생 전담학과 전공을 개설하고 진로지도 학과 전문화를 통해 지역 발전과 산업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일 10일간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최한 <전문대학 특화형 온라인 한국유학박람회>를 개최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 전문대학에 대한 유학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작년 처음 실시된 전문대학 특화형 온라인한국유학박람회 등록자 수는 2021년 118개국 3,110명에서 올해 2022년 139개국 5,765명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특히 박람회 기간 동안 방문자 수는 작년 35,775명에서 올해 74,753명으로 108% 증가하여 한국 전문대학 직업교육과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제협력실장은 “전문대학의 학위과정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 결과는 한국 직업교육과정에 대한 유학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도 중요하지만 국내 취업 및 정주를 희망하는 유학생에 대한 출구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고등직업교육기관 전문대학의 중요한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그려면서 "이런 전문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이 정부의 인구정책과 연계하여 산업인력 양성, 지역 인재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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