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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자금 흐름···월가가 보는 '증시 항복' 신호는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10-11 08:23   수정 2022-10-11 08:23


    <앵커>
    오늘 출발한 뉴욕 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살펴보죠.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9시 25분입니다. 미국 경제와 투자 심리에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미국 실물경제협회(NABE)가 내놓은 조사 결과입니다. 협회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조정했습니다. 협회는 지난 5월 조사 때에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1.8%를 예상했었습니다. 전문가로 구성된 응답자의 41%는 내년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들이 미국 경제에 가장 큰 하방 위험으로 꼽은 것은 인플레이션 자체가 아니라 연준이 지나치게 긴축정책을 가져갈 가능성에 있었습니다.

    시장에는 주식 투자자들의 항복(capitulation)이 가까워온다는 신호로 볼 수 있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의 플로우 트레이더인 스캇 러브너는 지난주에 간과할 수 없는 자금의 흐름이 감지됐다는 내용의 노트를 내놓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상당 규모의 주식을 빼고 현금을 쌓고 있다는 겁니다. 89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현금이 머니 마켓에 유입되었는데, 이것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현금 유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기간 채권 시장에서는 18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되었고요. 그동안 시장이 떨어질 때마다 시장에 들어왔던 개인 투자자들마저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을 보면 주식 시장에서 `주가 항복` 신호가 곧 나타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주가 항복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고 떠나는 상황을 말합니다. 시장 사이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무조건적인 백기 투항이 있은 후에는 저점이 형성되고 또다른 반등이 시작될 수 있겠죠.

    골드만 삭스는 13일 있을 CPI 데이터에 따라 이 `백기 투항`이 나올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과 테슬라와 같은 상징적인 주식들이 고평가되어 있고, 3분기 기업 실적이 변수로 남아있고,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바닥은 올해 연말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뒤에 있을 수 있다는 시각 역시 월가에 있다는 점도 참고하실 부분이겠습니다.

    <앵커>
    오늘 프리마켓에서 움직이는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기자>
    반도체주들이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지난 금요일 14% 가까이 떨어졌던 AMD는 프리마켓에서도 1.3%대 하락 중입니다. 씨티그룹은 9월 노트북 출하량 데이터가 나온 뒤 시장의 침체가 생각보다도 더 깊을 수 있다며 4분기 노트북 출하량 증가율을 기존 9%에서 6%로 낮췄습니다. 전분기 대비 증가율입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첨단 AI 반도체 수출 금지를 확대한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제약 기업인 머크, 티커종목명 MRK는 개장 전 주가가 2%대 상승했습니다. 구겐하임이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죠. 구겐하임은 머크가 핵심 제품군 판매 호조로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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