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설' 달리오 "향후 5년간 주식으로 재미 못봐"

입력 2022-10-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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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증시 약세장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달리오는 "미국 경제를 무너뜨릴 `퍼펙트 스톰(Perferct Storm)`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증시가 향후 5년 동안 마이너스 혹은 저조한 실질 수익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레이 달리오는 경제포럼에 참석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재작년 코로나 사태 이후 시행된 대규모 부양책이 미국 경제에 거대한 거품과 인플레이션을 만들었다"면서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뒤늦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미국 경제를 강타할 거대한 퍼펙트 스톰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퍼펙트 스톰은 개별적으로 보면 리스크가 낮은 악재가 다른 악재와 동시에 발생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갖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당분간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4.5%를 초과할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준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4.6%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달리오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가 전 세계 금융 시장을 흔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증시가 향후 5년 동안 1970년대와 유사한 방식으로 흘러갈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이 기간에 마이너스 혹은 저조한 실질 수익률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약세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지금부터 다변화시켜야 한다"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주식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도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며 "싱가폴,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아시아 국가와 특히 인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마켓워치)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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