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대규모 추가 충당금에 목표가↓…주가는 '강세'

박해린 기자

입력 2022-10-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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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3분기에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을 반영한다는 소식에 증권가에선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한편 주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2.38%) 오른 1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아도 1.45% 상승하며 7만원 선을 회복했다.
현대차는 전날 세타2 엔진 관련 품질비용 약 1조3천600억원을 올 3분기 실적에 충당금으로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기아는 1조5천400억원의 품질비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문제가 불거진 뒤 현대차와 기아는 엔진 평생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2020년 3분기 비용으로 현대차 2조1천352억원, 기아 1조2천592억원 등 3조3천944억원을 반영했으나 엔진 교체율이 높아지면서 2년 만에 충당금을 추가 반영하게 됐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4만5,000원에서 22만5,000원으로 낮추고 기아 목표주가 또한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기아를 12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고, 현대차증권은 현대차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기아를 13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진 품질비용의 반영으로 양사의 3분기, 연간 실적 추정치가 하향된다"며 "기존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 3조5,000억원, 올해 영업이익 11조9,000억원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각각 2조1,000억원, 10조6,000억원으로 조정하고 기아는 3분기와 올해 영업이익을 각각 9,400억원, 7조2,2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추가적인 대규모 충당금 설정에 따른 신뢰도 하락이 가장 아쉽다"면서 "주가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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