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지 1년 만에 다시 판다'…단기매매 1위 지역은?

입력 2022-10-20 07:40   수정 2022-10-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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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인천에서는 집주인들이 아파트를 매수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단기간에 처분하는 비율이 확 늘고 있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된데다 향후 입주·분양물량이 대량 예정돼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빠르게 파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R114가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년 이하로 보유한 집합건물을 처분한 매도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이 기간 매도인 2만9천245명 중 4천867명(16.6%)이 보유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아파트를 처분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도한 37만9천527명 중 1년 이하 보유한 아파트를 판 집주인은 3만2천721명으로 8.6%였다. 단기 매도인 비율은 수도권 8.7%(매도인 17만3천114명 중 1만5천90명), 지방 8.5%(20만6천413명 중 1만7천631명)였다. 인천은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집값 상승기 때 가격이 한껏 오른 인천 지역 아파트가 하락기에는 가장 빠른 속도로 거품이 빠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평균 18.3% 상승할 동안 인천은 무려 34.5%나 뛰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27.1% 올랐고, 서울과 경기도도 각각 14.7%, 24.0% 올랐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올해 1∼9월 인천 아파트 매매가는 3.9%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국(-0.7%), 수도권(-0.6%), 지방(-0.8%)과 비교하면 가파른 하락세다.

최근 매년 4만가구 넘는 공급 물량이 누적된 점도 가격 하락세에 힘을 싣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해 인천에는 4만3천80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됐고, 올해도 4만5천978가구의 분양 물량이 풀렸다.

대규모 입주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올해 4만2천515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4만4천74가구, 2024년에는 2만2천81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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