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호날두, 또 홀로 '조기 퇴근' 논란

입력 2022-10-20 09:17  






팀이 완승한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홀로 `조기 퇴근`했다.

지난 8월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한 차례 이탈해 에릭 텐하흐 감독에게 경고를 받았는데도 또 돌발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0일(한국시간) 홈인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맞아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에만 19개 슈팅을 몰아치며 압도한 맨유는 후반 2분 중앙 미드필더 프레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프레드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벤 데이비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결승골로 이어졌다.

후반 24분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레드의 슈팅이 에릭 다이어를 맞고 튀어나오자 페르난드스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다.

이후에도 줄곧 공세 수위를 줄이지 않은 맨유는 총 슈팅 수 28-9로 압도하며 경기 내내 토트넘을 찍어눌렀다.



텐하흐 감독은 끝내 호날두를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직 교체 횟수가 남아 있던 후반 45분 호날두는 돌출 행동을 했다.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그는 갑자기 벤치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주저 없이 선수들이 이동하는 경기장 터널로 걸어가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텐하흐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의 행동을 놓고 "떠난다고 내게 말한 적 없다"며 "내일 해결하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호날두가 맨유에 합류한 보여준 `조기 퇴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프리시즌 경기 중 전반만 뛰고 후반 벤치를 지킨 호날두는 종료 10분 전 경기장을 떠났다.

당시 텐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는 모두에게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한 팀이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며 분노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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