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비트코인과 美증시 상관관계 약화...다시 안전자산 부각"

입력 2022-10-24 10:02   수정 2022-10-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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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한 달 이상 1만 9천 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안전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BoA는 "최근 비트코인과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S&P500, 나스닥 지수의 상관관계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자산 `피난처(Haven)`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알케시 샤(Alkesh Shah)와 앤드류 모스(Andrew Moss) BoA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이후 높아진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가 최근 들어 약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S&P500, 나스닥 지수의 상관 계수가 각각 0.69, 0.72로 집계되었다"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추세가 꺾이면서 몇 달 전에 세운 기록적인 수준보다는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사진: 비트코인·금 상관계수 그래프
그러면서 "시장에서 안전 자산으로 평가 받는 금과 비트코인의 상관 계수는 오히려 두 달 사이 0에서 0.50까지 늘어났다"며 "이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거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시장이 바닥을 못 찾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란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속절없이 무너지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다만 최근 들어 안전 자산의 대명사로 불리는 금과의 상관 계수가 높아지자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산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BoA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분석 자료는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발언과 결을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노보그라츠 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탄광 속 카나리아`가 될 것이라며,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경우 주식, 채권 등 투자 상품 가운데 가장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5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1% 오른 19,504.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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