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각종 신호,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끔찍하게 유사"

입력 2022-10-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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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임스 스택(James Stack) 인베스테크 리서치 대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월가의 저명한 투자가 제임스 스택(James Stack) 인베스테크 리서치의 대표가 미국의 부동산 침체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스택은 "미국 주택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각종 신호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끔찍할 정도로 똑같다(Eerily Similar)`면서, 주택 시장이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경우 미국 경제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임스 스택 대표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고공 행진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7%를 돌파한 가운데 주택 판매, 가격, 수요, 대출건수 등이 모두 무너지고 있다"면서 "모기지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가 지난주 0.22%p 상승해 20년만에 처음으로 7.16%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올해 초만 해도 3% 수준이었지만,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강행하며 연초 대비 2배 이상 급등한 상태다.
이를 두고 스택은 "미국의 경제 여건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보단 강하지만,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 시장을 넘어서 전체 경제가 무너지는데 `결정적인 요인(Determining Factor)`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주택 시장이 보내고 있는 경고음을 들어보면 지난 2005년 모기지 시장 거품이 연상된다며, 미국 주택 시장이 연착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임스 스택 인베스트테크 리서치 대표는 젊은 시절 `블랙먼데이(Black Monday)`로 불리는 1987년 미국 증시 대폭락 사태를 예견한 바 있다. 또한 2005년에는 미국 모기지 시장에 거대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2007년에는 증시 약세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포브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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