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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이후 美 증시…"안도랠리 기대" vs "이번엔 달라" [GO WEST]

입력 2022-11-07 19:13   수정 2022-11-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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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미국의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미국 경제 그리고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겠습니다.

    <기자>
    네 미국의 정책 방향성을 결정할 중간선거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세계의 시선이 몰리고 있는데요.

    선거를 하루 앞둔 지금까지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지지율이 팽팽하게 갈리는 상황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 발표됐는데요.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에서는 공화당의 승리를 지지하는 여론이 50%, 민주당 지지가 48%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NBC방송에서는 민주당이 48%, 공화당이 47%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미국 여론도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보이고 있는 거죠.

    <앵커>
    정말 팽팽한 대결 구도네요.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수혜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주목 받는 업종은 <방산, 전통에너지, 대형 플랫폼, 제약사>가 꼽혔습니다.

    UBS에서는 “국방 예산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방산분야가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 이후 빛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석유나 석탄 등 전통에너지 기업에 우호적이라는 점도 주목해볼 수 있습니다.

    고용 시장의 유연화를 주장하고 있는 공화당이기 때문에 우버나 도어대시, 아마존 등 대형 플랫폼의 수혜도 예상됩니다.

    특히 대형제약사들이 2020년 대선 당시 공화당을 지지하고 많은 기부금을 냈는데요.

    존슨앤존슨, 일라이릴리, 화이자, 머크 등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도 수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승리하게 되면 반대로 전기차나 친환경, 배터리, 의료시설, 인프라 등 기존의 바이든 정책과 관련한 수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수혜주가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일 수 있는 거죠.

    <앵커>
    지금까지 수혜가 있었던 바이든 정책주들은 공화당이 이기게 되면 타격이 있을 수 있겠네요.

    <기자>
    네 재정정책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수혜주들은 타격이 있을 겁니다.

    특히 민주당은 통상적으로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을 선호하는 반면 공화당은 지출을 삭감하고 세금을 인하해서 경기 부양을 하는 방식을 선호하는데요.

    이런 점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되면 우크라이나 지원금, 이민자 지원금, 의료지원금 등을 삭감할 수 있는 거죠.

    따라서 민주당 정부 아래에서 수혜가 있었던 신재생 에너지 투자, 교육 지원금, 메디케어 지원금 등은 추가적인 모멘텀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수혜주들의 주가 향방을 지켜봐야겠네요.

    어디가 되든 일단 11월 중간선거가 끝나면 증시에는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증시가 좀 화색이 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통적으로도 중간선거 이후에 증시가 반등을 보여왔습니다.

    1962년 이후 16번의 중간선거가 있었는데요.

    US뱅크에 따르면 중간선거 이후 3개월 동안 S&P500 지수가 평균 7.3% 급등했고 6개월 후에는 15.1% 상승했다고 합니다.

    더 과거 데이터를 집계했을 때도 이런 경향이 나타났는데요.

    보시는 그래프는 1934년 이후 중간선거 이후 주가지수 흐름을 나타낸 겁니다.

    회색 구간이 지금까지 나타났던 지수들의 범위고 가운데 파란 선이 평균값입니다.

    중간선거 이후 상승 기조를 보여왔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중간선거의 영향력이 언제까지 이어진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통계적으로는 중간선거 다음해에 연평균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GS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1929년 이후 집권 연차별로 S&P500의 12개월 연평균 수익률을 봤을 때 중간선거 직후 년도인데 집권 3년차에 연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집권 3년차의 연평균 수익률이 무려 17%로 다른 연차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재밌는 점은 중간선거 결과가 행정부와 의회가 분열될 경우에 주가지수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건데요.

    S&P500의 12개월 수익률의 중간값을 추려보니 갈라진 정부의 경우 10%로 통일된 정부의 수익률 중간값인 8%보다 높았습니다.

    경기 침체를 제외하면 12%로 갈라진 정부의 수익률이 더 좋았다고 합니다.

    <앵커>
    이번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서 미국 증시의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겠네요.

    그런데 지금 연준의 긴축이 예사롭지 않은 만큼 또 변수가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 역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중간선거 이후를 과신하는 것은 주의해야한다는 거죠.

    우선은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추정치가 하향하고 있어서인데요.

    지난주에 발표된 10월 ISM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떨어지는 등 경기 상황이 위축되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서 S&P500의 12개월 주당 순이익 추정치도 3개월 동안은 2.1%, 최근 한달 동안은 1.3% 떨어졌습니다.

    특히 11월 FOMC에서 최종 금리를 더 높였다는 점 역시도 앞으로 미국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 추정치가 추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분석입니다.

    US뱅크도 “중요한 건 선거 결과가 아니라 경제의 펀더멘털”이라면서 “경제 성장 속도를 늦추고 인플레이션 잡기에 열중하고 있는 연준이기 때문에 자본시장에서 변수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경고 했습니다.

    미국의 금융서비스업체인 찰스 슈왑에서도 “지금은 높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되는 코로나19 등으로 중간선거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확실히 매크로적인 상황이 경기에 유리한 국면이 아니라는 점도 참고하셔서 과거와는 다른 전개가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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