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할로윈 안전사고 보고서 삭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정모(55) 경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희근 경찰철장은 빈소가 꾸려진 지난 11일 오후 8시 37분께 약 20분간 조문을 하고 유족과 대화를 나눴다.
윤 청장은 장례식장을 떠나며 취재진에게 "갑작스럽게 비통한 소식을 접하고 정말 누구보다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진심으로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분들은 고인의 이런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며 "경찰청장으로서 경찰청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고인의 30여년 경찰관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그 삶이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정 경감은 이날 낮 12시 45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다른 직원을 시켜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업무용 PC에서 문건을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정보과 직원들을 회유·종용했다는 의혹으로 특수본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정 경감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빈소에는 임현규 신임 용산경찰서장과 정재일 강북경찰서장 등이 방문해 조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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