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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코스피에 '경고음'…증권가 "추격 매수 자제" [증시프리즘]

박해린 기자

입력 2022-11-14 19:00   수정 2022-11-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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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 증시 짚어보는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지난주 훈풍이 이어지나 싶더니 장 막판 파란불이 켜진 채로 마감하게 됐습니다.
    지난주와 같은 랠리, 이번주에는 기대해 볼 수 없는 겁니까?
    <기자>
    아쉽게도 현재 위치한 지점은 저항력이 상당히 큰 구간입니다.
    증권가에선 이번주 코스피가 2500선 부근에서 숨을 고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도 외국인의 자금이 들어왔고
    개인들도 눈치를 보며 살짝 들어오긴 했으나
    지난주 한주간 5% 넘게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매물 소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앵커>
    간만에 불어온 훈풍에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질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기자>
    물론 2,500선을 가뿐히 돌파하고 추세적인 상승장에 돌입할 것이란 시각도 있긴 합니다만
    추격 매수를 자제하란 목소리가 더 큽니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기 때문인데요.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드리자면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 정도 됩니다.
    10.9배는 2005년 이후로 봤을 때 상위 22% 수준으로 높은 구간이거든요.
    밸류에이션은 높아지는데 실적은 하향 조정되고 있으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상승 추세로 전환이냐, 데드 캣 바운스냐를 판단하는 기로에 놓여있는 시점인 것 같은데
    이번주 어떤 이슈들 살펴봐야 합니까?
    <기자>
    먼저 15일 중국의 10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 지표는 중국 경기 현황을 보여주는 주요 경제지표로 월간 GDP와 유사하게 인식되는 데이터입니다.
    월가에선 산업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5.2%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1%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최근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활력이 떨어졌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현지시간 15일에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10월 PPI(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전월 대비 0.4% 증가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6일부터는 미국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유로존 10월 소비자 물가 지수 등이 차례로 발표됩니다.
    세계 경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니 눈여겨 보셔야겠습니다.
    <앵커>
    박 기자, 중국 경제 지표는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증시 흐름은 크게 긍정적이거든요.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감 때문인 것 같은데,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가 우리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 중국 수출이 GDP의 10%를 웃도는 등 다른 나라들보다 앞선 상황일 뿐 아니라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 대부분은 중국 내수와 연관성이 높거든요.
    따라서 시장에선 중국의 선진국향 수출이 부진하더라도
    제로 코로나 완화와 재정정책 확대 등으로 내수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환율에도 영향을 미치겠군요.
    <기자>
    네, 또 외국인은 한국을 중국과 동조화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실제로 위안·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주요국 통화 간 상관관계에서 가장 밀접한 흐름을 보이기도 하고요.
    증권가에선 정책 불확실성이 큰 중국 대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투자 대상으로 인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컴퓨터나 전자제품, 화학, 가구, 전기 장비 등 중국 수요 비중이 높은 국내 업종이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더우기 이들은 올해 수출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부진했기 때문에 중국 수요 회복 시 더 탄력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들이군요.
    박 기자, 많은 전문가들 말대로 이번주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면
    투자자들은 이 중에서도 그나마 두각을 드러낼 만한 업종들이 궁금할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업종들을 눈여겨보는 게 좋겠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외국인의 수급이 몰리는 반도체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관련 수혜주들, 또 그동안 억눌렸던 성장주들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계절적으로 보면 연말에 공매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특히 그동안 낙폭이 과했던 종목들 눈여겨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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