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차관 "내년 봄 가기 전 종전 가능"

입력 2022-11-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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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올해 연말 크림반도로 진격하고 내년 봄에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이 주장했다.
런던을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하우릴로우 국방차관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민영 뉴스채널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런 전망을 밝혔다.
퇴역 소장인 그는 이날 스카이뉴스에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군이 "크림에 발걸음을 딛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내에서 `검은 백조`(극히 예외적이며, 발생 확률이 매우 낮지만 일단 일어나면 충격과 파급 효과가 엄청난 사건)에 해당하는 일이 일어나서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검은 백조` 사건의 예로 크렘린궁에 영향을 미치는 예상치 못한 정치적 전개를 꼽았다. 설령 그런 사건이 없더라도 우크라이나군이 연말까지 크림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스카이뉴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 되는 내년 2월 24일까지 전쟁이 끝날 수도 있겠느냐고 묻자, 그는 현실적으로 그보다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 느낌으로는 봄이 다 가기 전에 이 전쟁이 끝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 북부 하르키우주,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남부 헤르손주 등 3개 전선에서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영토 중 상당 부분을 탈환했으나, 러시아군은 미사일을 퍼부으면서 우크라이나 후방 지역의 전력·난방 등 기간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
그는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복속한 크림반도,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에서 러시아군이 완전히 철수해야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회는 (러시아의 핵 위협 등에도 불구하고)끝까지 가기로 결정했다. 작전을 멈추면 러시아에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를 줄 뿐"이라며 우크라이나로서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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