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죽을 연애따위’ 서준, 사기꾼 정체 들통…빌런 활약

입력 2022-11-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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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죽을 연애따위` 서준의 정체가 들통나며 빌런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준은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 속 연애 리얼리티쇼 ‘사랑의 왕국’에서 데이팅 어플 스타트업 대표인 출연자 김준호 역을 맡고 있다. 준호는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박지완(손화령 분)에게 접근했지만 시종일관 매너 있게 지완을 대하는 모습으로 속을 알 수 없던 인물. 그러던 중 ‘얼어죽을 연애따위’ 11~12회에서 준호는 확실하게 빌런의 면모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지완과 데이트를 즐기던 준호는 주위 카메라를 의식하고는 준비한 듯한 말을 꺼냈다. 지완 때문에 속상하다던 준호는 예전에 당했던 성추행 때문에 남자를 무서워하고 자신에게 마음을 못 여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절대 아니라는 지완에게 알았다며 미안하다고 말하던 준호는 다시 한 번 은근슬쩍 카메라를 쳐다 봐 그가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했다. 결국 이 장면은 방송으로 나가고 준호는 지완을 위로하는 척했지만 뒤에선 차가운 표정을 지어 그의 냉혹한 면모를 느끼게 했다.

잠시 후 준호에게 투자했다 실패한 한 남자가 칼을 갖고 찾아오자 준호는 지완을 밀친 채 도망쳤다. “남의 가정 박살내고 TV에 나와 사랑 놀음하니 좋냐”라는 남자에게 준호는 본인이 투자해서 망한 걸 왜 자신 탓을 하냐며 되려 화를 냈다. 상황은 종결되고 준호는 지완에게 억울하다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지만 지완은 예전과 달리 무거운 표정으로 준호를 바라봐 앞으로를 알 수 없게 했다.

서준은 그동안 빌런과 매너남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양면성을 보인 준호 역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궁금증을 증폭시켜왔다. 밝고 따뜻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숨길 수 없는 차가운 눈빛을 드러내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조율하던 서준은 결국 뻔뻔한 태도를 일관하는 캐릭터의 민낯을 리얼한 연기로 그리면서 극의 몰입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빌런으로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낸 서준의 활약이 기대를 더하는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수, 목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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