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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 턱걸이…재고 눈덩이에 한숨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입력 2022-11-22 19:04   수정 2022-11-2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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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2,500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피가 어느새 2,400도 깨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와 함께합니다. 홍 기자!

    <기자>
    오늘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나왔습니다.

    이 수치가 26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인데, 전망치가 85.4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는 뜻입니다.

    업종별 BSI는 제조업(83.8)과 비제조업(87.3) 모두 올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기준선 100 보다 낮았습니다.

    특히 부동산 경기 둔화로 건설업종의 전망치는 74.4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기업들의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이유가 바로 재고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기업의 3분기 재고자산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군요?

    <기자>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기업의 3분기 재고자산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고자산은 165조 4,400억 원으로, 지난해 121조 4,900억 원보다 36% 증가했습니다.

    이번 3분기 재고 자산 규모는 이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 재고가 40조 3,600억 원에서 올해 58조 4,200억 원으로 45% 늘었습니다.

    자동차 업종 재고도 18조 1,500억 원에서 올해 22조 4,300억 원으로 24% 증가했습니다.

    오늘 국내증시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체감경기는 이미 한 겨울이다 보니 기업들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곳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증시에서는 유상증자 관련 기업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군요?

    <기자>
    최근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은 제주항공과 롯데케미칼입니다.

    오늘 두 기업 모두 주가가 하락했는데요,

    제주항공은 11%, 롯데케미칼은 4% 가량 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증자를 하면 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에 갖고 있는 주가의 가치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 유상증자를 추진하다고 발표했는데,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보통주 2,700만 주를 구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는데, 주당 발행가액은 7,980원입니다. 오늘 종가는 9,980원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1조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요,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에 5,000억 원을 지원해줬고,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메리츠증권은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내렸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자회사인 롯데건설의 사업 리스크 부각으로 재무구조와 설비투자 불안정성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부진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주주 배당보다는 자회사에 현금 지원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소식으로 넘어 가보겠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나라가 코로나로 인한 봉쇄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데 중국은 유독 강합니다. 국내증시에서도 역시 중국 소비주가 영향을 받았군요.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5일 간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은 고강도 방역을 완화했었는데, 코로나가 재확산하자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제이준코스메틱 등 화장품주가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의류주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중국의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가 끝나자마자 봉쇄령이 나오면서 중국 소비주에 다시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 일정 살펴볼까요?

    <기자>
    내일은 우리나라와 케냐의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케냐의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것은 32년만입니다.

    미국에서는 주목해야할 부분이 있는데요

    연준위원 중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불러드 총재는 최근 최종금리 7%를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내일도 매파적인 발언을 계속 이어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또 HP와 베스트 바이의 3분기 실적이 나옵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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