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서자바 지진 사망자 252명으로"…매몰자 구조에 총력

입력 2022-11-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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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세자릿수로 불어난 가운데 인도네시아 당국은 잔해에 갇힌 매몰자를 구조하는 작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와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치안주르에서 발생한 규모 5.6의 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무너지고 가옥들이 파손됐다. 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마을 하나가 매몰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번 지진으로 103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됐으며 300명 이상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서자바주 정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보다 많은 252명이 사망했으며 377명이 다쳤고, 7천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자바주 리드완 카밀 주지사는 "많은 사람이 건물 잔해나 산사태로 인해 깔리면서 사망했다"라며 "특히 학교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고 당시 학교에 있던 학생들이 많이 희생됐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건물 잔해 등에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실종자가 다수 있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희생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워낙 피해 지역이 넓게 분포돼 있고 지형도 험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진으로 도로와 다리 등이 파손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나 통신망이 중단되는 등 기반시설이 망가지면서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라"라며 피해자들을 위한 긴급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이처럼 이번 지진으로 예상보다 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것에 대해 현지에서는 진원 깊이가 10㎞에 불과했던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교의 가야트리 말리야니 지질학과 교수는 "지진은 중간 규모였지만 지표면과 가까웠고, 사람들이 많이 사는 내륙에서 발생해 피해가 컸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건물 중 상당수가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쉽게 무너져 내렸으며 우기를 맞아 산비탈이 약해지면서 산사태가 이어진 것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인 17만 명 등 총 22만 명이 숨졌으며, 지난 2월에도 수마트라섬 서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 25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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