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말하는 '암 환자가 기억할 수칙 6가지'

김수진 기자

입력 2022-11-23 17:33  

대한종양내과학회-대한항암요법연구회
'제5회 항암치료의 날' 맞이해 소셜 리스닝 결과 발표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국내 암 관련 데이터와 `현명한 암 환자가 기억해야 할 6가지 수칙`을 23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제5회 항암치료의 날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언급됐다. 대한종양내과학회·대한항암요법학회는 매년 11월 4째주 수요일을 `항암치료의 날`로 지정하고 항암 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최선의 치료법을 알리고 있다.

암 데이터는 소셜 리스닝(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언급량을 수집, 분석) 방법을 통해 도출됐다. 네이버 블로그·카페·지식인, 다음 카페, 유튜브 댓글 등 온라인 소셜미디어의 최근 1년(2021년 10월 1일~2022년 9월 30일)동안 키워드 `암`, `항암`, `환자관리`에 대한 16만 9,575건의 언급량이 대상이었다.

●암 환자 42% 정서적 어려움 겪는다
암 환자들이 암 진단 후 치료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에 대한 언급량 2만 899건 분석에 따르면 `신체/질병적 어려움`이 52%, `정서적 어려움`이 42%를 차지했다.

정서적 어려움은 초기부터 치료 중은 물론, 치료 후 극복 단계에서도 나타났다. 임주한 인하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생사 기로에 놓인 환우분들의 정서적인 어려움은 임상 현장에서 무척이나 잘 인지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주의 깊게 케어해야 할 부분"이라며 "환자들의 마음건강은 실제 치료 효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임상 현장에서 정신의학과 협진 등 다학제적인 관점으로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환자 관리 관련 1만 6,743건의 언급량 중 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내적 관리`를 한다는 언급량은 9%에 그쳤다. 특히 정신과 상담, 항우울제 복용 등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서적 어려움을 관리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다.

환자가 암 관련 정보를 습득하는 곳은(언급량 1,661건), 전문가/의사는 44%, 환우 24%, 온라인 커뮤니티 18%, 유튜브는 14%를 차지했다. 관련해서는 환우와 의료진과의 소통 강화와 `국가암정보센터` 등 공식 암 정보 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 논의됐다.

●가장 많이 언급된 암종 1위, 유방암
소셜리스닝에서 많이 언급된 암종 1~3위는 유방암, 폐암, 대장암 순이었다. 실제 국내 발병률 1~3위인 갑상선암, 폐암, 위암 순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폐암은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며, 대장암과 유방암은 최근 젊은 층에서 호발해 소셜리스닝에서 언급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항암제 임상시험과 관련해서는 기존 치료에서 큰 효과가 없을 때 대안책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과 치료비 부담 측면에서 긍정적이나, 안전성 부분을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항암제 치료 접근성 부분에서는 대다수의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로 나왔다.

대한종양내과학회 안중배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은 "소셜 리스닝을 통해 이전의 설문조사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항암치료에 대한 실제 환자들의 인식과 고민 등을 엿볼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지속적인 암 치료 및 연구 외에 투병 과정에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항암 정보를 제공하는 학회 및 연구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암 환자가 기억할 수칙 함께 알려
대한종양내과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이번 소셜 리스닝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암 전문가가 답합니다: 현명한 암 환자가 기억해야 할 6가지`를 발표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김인호 교수는 "암 환자들이 접하는 항암 치료 환경에 대한 내용들이 정확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항암 치료의 모든 과정에 대해 주치의와 적극적으로 상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진료실에서도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등 일상생활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데 소소한 부분까지도 기꺼이 상의할 수 있는, 동반자로 주치의를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호 교수는 "암 환자들의 정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장치가 부족한데 임상 현장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정부 및 사회적인 차원에서 암 환자 정서관리나 심리케어 지원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들은 신약, 급여, 임상과 관련하여 새로운 치료 옵션들이 풍부해지고 있는 만큼, 치료 여정에서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칙 6가지다.

<암 전문가가 답합니다: 현명한 암 환자가 기억해야 할 6가지>

1. 본인에 맞는 치료법, 전문의와 논의하세요
2. 마음 건강도 살피세요
3. 부작용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세요
4.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세요
5.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를 가장 중시하세요
6. 항암 치료 여정의 키워드는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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