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안돼"…美 뉴욕, 가상화폐 채굴 첫 제한

입력 2022-11-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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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가 미국에서 최초로 화석연료 발전을 이용한 가상 화폐 채굴을 제한했다.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2년간 가상화폐 채굴을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바로 시행되는 이 법은 화석연료 발전을 이용한 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한다. 수력발전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는 채굴이 가능하다.

가상화폐 채굴자들은 컴퓨터로 수학 방정식을 풀어 가상화폐를 버는데, 이 과정은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

뉴욕주 버펄로 출신인 호컬 주지사는 법안에 서명하며 "거의 100년 만에 뉴욕주 북부에서 온 주지사로서 비교적 발전이 덜 된 커뮤니티에 경제적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주가 금융 혁신의 중심이 되면서 동시에 환경 보호를 우선시하기 위한 중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속 성장을 이뤘으나, 미 연방당국은 이 시장을 규제하는 것을 주저했다. 대신 각 주 정부가 각자 관련 규제책을 내놓으려고 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다는 업계의 희망이 타격을 입었다. 아울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 당국에도 관련 규정을 마련하라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내 37개 주에서 160개 이상의 가상화폐 관련 법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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