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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끝날까···달러 매도세가 늘고 있다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11-30 08:31   수정 2022-11-30 13:54

    <앵커>
    그동안 달러당 1,400원을 넘어갔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하락하고 있습니다. 강달러 기조가 주춤하는 것, 어떤 요인들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시장 참여자들이 달러에 대한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는 점부터 살펴보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최신 자료인 지난주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의 달러 순매도 포지션이 18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아졌습니다. 한 주 전만 해도 이들의 달러 순매도는 1천만 달러 정도였습니다. 2주 연속 달러 순매도 흐름이 시장에서 나왔는데, 한 주 사이에 매도 포지션이 상당히 늘어난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시장에 신호를 준 운용사들이 있는데요. 우선 JP모간의 케리 크레이그 전략가는 "유로나 엔화와 같은 통화 가치가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애버딘자산운용 같은 경우는 약 한 달 전부터 달러에 대한 포지션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전환했다고 밝혔고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파운드화와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는 게 포지션 전환의 근거였습니다.

    큰 틀에서 미국의 경제가 다른 나라들과 비해 여전히 튼튼해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약세가 전면적인 흐름으로 갈지는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우선 11월 FOMC 이후 시장 참여자들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합니다.

    월가는 앞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는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확인했습니다. 지난주 공개된 FOMC 의사록에는 `회의 참가자의 상당수`가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문구가 있었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연준의 긴축정책이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는 믿음이 또다시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이 경기 침체 등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기준금리를 높이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금의 달러 흐름을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월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갖고 달러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말씀인데, 논리 구조를 하나 더 살펴봐야겠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러니까 인상폭이 가파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장이 알게 됐다고 하지만요. 연준이 느리지만 꾸준하게 금리를 올려서 시장의 생각보다 최종 금리가 높을지도 모른다는 점, 이 부분이 아직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관련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내일 발언을 주목해볼 만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30일 오후 1시 30분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연설 주제는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 고용 시장`이고요. 시장은 현재 모르고 있는 부분, 그러니까 미국의 최종금리가 얼마나 더 높아질 수 있을지를 이번 발언을 통해 판단하려 할 겁니다.

    관련해서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여전히 매파적이라는 점을 살펴볼 만한데요, 어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내년에도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는 발언을 했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같은 날 "금리는 내후년 정도에야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참고할 부분입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데이터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따지는 페드워치에 나타난 것보다는 금리 인하 속도 시점을 더 느리게 잡은 발언인데요. 현재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의 중론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5%까지 올라서 내년 9월까지는 유지되고, 그 이후부터는 조금씩 내려갈 수 있다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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