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짜리 파월 효과…금리보다 경기 [증시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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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2-02 19:13   수정 2022-12-02 19:13

하루짜리 파월 효과…금리보다 경기 [증시프리즘]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문형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문 기자!

    <기자>

    파월 효과는 하루짜리였습니다.

    어제(1일)는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발언 때문에 상승했는데요.

    오늘(2일)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최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정도의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계속해서 순매수세로 일관했던 외국인은 오늘 5,250억원, 기관은 6,600억원 팔아치우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시장이 그동안 파월 발언에 과도하게 반응한 경향이 있다”며 “오는 13일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까지는 변동성 확대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오는 13일 전까지 파월이 공개적인 석상에서 발표를 하는 일정은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FOMC 이전까지 발표되는 여러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증시의 단기적인 방향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간밤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 현지시간 1일 발표된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치(5%)에 부합한 수준이었습니다.

    또 지난달 기록한 수준(5.2%)보다 0.2%p 낮아지면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그러자 고금리 기조에 기지개를 켜지 못했던 기술주,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은 또 한 번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을 제외한 다우존스지수, S&P500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고요. 국내 양 지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앵커>

    경제지표가 사실 잘 나온 거잖아요. 그런데 지수 하락폭은 컸단 말이죠.

    <기자>

    ‘오늘 국내외 증시는 금리가 아닌 경기에 반응했다.’ 증권업계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간밤 미국의 11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도 함께 발표됐는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가 50 미만이 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지금 본격적으로 경기 위축 단계에 들어섰다는 겁니다.

    미국 제조업이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은 코로나19 초창기였던 2020년 5월(43.5) 이후 2년 6개월 만입니다.

    그동안 경제지표의 악재는 긴축 속도 조절이라는 연준 피봇(정책전환) 기대감, 그리고 증시 상승이라는 공식이 성립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공식이 통하지 않는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오늘 밤 발표되는 고용지표 역시 시장에 냉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제는 이러한 경기침체 신호가 증시의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제 잠깐 설명은 드렸습니다. 우리나라 수출 경기도 침체 국면에 들어섰는데요.

    우리 지수의 상승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수출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사이 14% 감소했고요, 2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무역수지는 8개월 역속 적자에 빠졌는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장기간 적자입니다.

    또 최근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이번 달 수출에도 어느 정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더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0.3%로 올해 들어 꾸준히 0%대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4분기 경제성장률은 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자금시장 경색과 부동산 시장 침체 문제는 그나마 경제성장률을 뒷받침해줬던 투자시장을 위축시키고 있고요.

    무역수지는 4분기의 시작인 10월 67억 달러 적자, 지난달 70억 달러 적자를 보이는 등 수출시장 부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증권시장의 기초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 수준과 증시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좋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우리 증시 흐름,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러한 장세에서 단기적으로 투자하기 좋은 섹터는 어디인가요?

    <기자>

    수요가 확실한 산업군을 찾으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정유주가 있는데요.

    중앙에너비스는 오늘 하루에만 5%, 이번 주 10% 가까이 올랐고요.

    한국석유와 흥구석유 역시 7%, 1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당분간 이러한 정유주 주가 전망은 다른 섹터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밝습니다.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올라가고 정유 기업들의 수익 확대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섭니다.

    국내에서는 9일째 이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있는데요.

    화물연대가 보유한 기름 운반 유조차는 전체의 80%에 달합니다.

    이러한 파업으로 현재 주유소에서 휘발유 공급 대한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오늘까지 수도권 32곳, 비수도권 20곳의 주유소에 휘발유나 경유가 품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이 큽니다.

    현재 미국의 원유 재고 급감과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이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또 다음 주부터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 영향으로 러시아의 석유 생산이 내년 3월까지 일평균 2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유가 전망치(브렌트유 기준)는 이달 100달러, 내년 상반기 110달러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현재 8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가 관측되는 겁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다음 주 주요 일정들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오는 5일에는 앞서 설명한 G7의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특히 다음 주에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되는데요.

    11월 비제조업지수와 10월 무역수지가 공개되고요. 9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옵니다.

    미국의 경기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척도이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투자에 대응하면 되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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