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술주 분석의 달인 "올해 남은 마지막 산타 랠리 잘 활용해야"

입력 2022-12-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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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댄 나일스(Dan Niles) 사토리 펀드 창립자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리스크를 주시하며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의 대가로 알려진 헤지펀드 사토리 펀드의 창립자 댄 나일스(Dan Niles)가 올해 남은 마지막 산타 랠리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나일스는 "미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에는 하방 압력을 받겠지만 연말까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뛰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사이에 나타날 증시 상승 랠리를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댄 나일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말 상승 랠리 배경에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로 자신만 투자기회를 놓치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뜻한다.
그는 "연말이면 미국 증시에 통상적으로 찾아오는 산타 랠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투자자들이 크리스마스 전까지 집중 매수에 나설 것"이라며 "FOMC 현상으로 증시에 자금이 몰리면서 올해 마지막 산타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대한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면서 "이는 연말 산타 랠리의 또 다른 촉매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나일스는 미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에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이 그동안 기업 실적을 악화시켰을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리스크 여파로 내년 상반기에는 급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마지막 `베어마켓(Bear Market·약세장)` 랠리가 종료된 후에 증시가 내년 상반기에는 신저점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올해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산타 랠리가 남은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번 베어마켓 랠리도 그동안의 깜짝 상승과 별 다를바가 없겠지만, 증시 상황이 개선됐을 때 랠리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의 경우 내년 증시 전망이 어두운 만큼 이번 산타 랠리를 이용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주식매수를 고려중인 투자자는 장기투자 대신 단기 투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연준의 긴축 지속 가능성이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1.40%, 1.79% 하락하며 주요 지지선이 무너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93% 빠지며 11,239.9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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