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연 2.4%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6일 한국신용평가와 온라인으로 공동 주최한 신용 전망 콘퍼런스에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긴축적 통화 정책 등 외부 요인이 한국의 성장 전망을 위축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아누슈카 샤 무디스 부사장은 한국의 가계·기업 부채를 우려하며 부족한 유동성이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한국 가계 및 기업의 부채 규모는 2016년 대비 각각 약 20% 증가했다.
샤 부사장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정책적 난제를 가져왔다"며 "재정 지원이 점차 해제되면 적자와 부채를 남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급격한 부동산 시장 조정에 따른 위험은 지금으로서는 진정됐다"며 "반도체 업황 부진 역시 완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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