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연이 ‘올드 위키드 송’의 성공적인 개막을 이끌었다.
곽동연의 무한 질주는 무대 위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올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를 시작으로 드라마 ‘빅마우스’와 ‘가우스전자’, 영화 ‘육사오’, 오디오 무비 ‘극동’에 이르기까지. 그는 올해 5편의 출연작에서 빛나는 활약을 선보여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안방과 극장가를 누비며 숨 가쁜 활동을 펼친 곽동연. 이제는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올드 위키드 송’은 198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한 음대를 배경으로 슬럼프에 빠진 피아니스트 스티븐과 괴짜 교수 마슈칸이 만나 음악으로 소통하며 벌어지는 드라마를 담은 2인극이다.
지난 10일 곽동연은 ‘올드 위키드 송’의 스티븐으로 2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섰다. 오프닝부터 캐릭터에 완벽하게 스며든 그의 모습에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고, 객석 곳곳은 곽동연이 선사하는 슬픔과 환희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곽동연의 탁월한 완급 조절력은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극의 커다란 단락에 맞춰 연기의 강약을 조절하는 그의 섬세함은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 흡인력까지 한껏 높여주는 일등공신으로 톡톡히 활약했다.
극 초중반 곽동연은 마슈칸을 통해 변해가는 스티븐의 감정을 눈빛과 표정, 말투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관객들은 그가 촘촘하게 그려나간 캐릭터의 감정선에 자연스럽게 이입했고, 어느새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그만큼 내공 깊은 곽동연의 연기가 몰입도를 견인한 것이다.
전개가 절정을 향해 달려갈수록 그의 연기와 에너지도 가히 폭발적이었다. 절망으로 뒤덮인 슬픔을 쏟아내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시큰하게 만드는가 하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 묵직한 여운을 안겨줬다.
관객들의 열띤 반응 속에서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곽동연은 “드디어 ‘올드 위키드 송’이 개막했습니다. 끊임 없이 고민하고 이해하며 준비한 저의 스티븐과 ‘올드 위키드 송’을 관객분들이 맘껏 즐기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드 위키드 송’의 아름다운 문장들, 음악 그리고 무대가 여러분의 겨울을 포근하게 감싸주길 기대하며, 극장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곽동연을 비롯해 남경읍, 안석환, 서현철, 정휘, 홍승안 등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은 2023년 2월 19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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