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에서 개발하던 발전소용 에너지 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총 7개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한화큐셀이 맺은 에너지 프로젝트 매각 계약 가운데 거래 금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라고 한화큐셀은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는 한화큐셀이 직접 개발을 완료하고 건설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인 380MWh 규모의 커닝햄 ESS 프로젝트와 개발 진행 중인 ESS 프로젝트 6개다.
총 설비 규모는 총 2.4GWh로 국내 기준 약 100만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에너지 기자재 공급을 넘어 ESS 사업 개발, 자금 조달, EPC를 아우르는 종합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인수자인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 및 민자발전사업(IPP) 기업 악시오나는 남은 개발과 건설 작업이 완료되면 ESS 단지를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단지별 완공 시점은 2023년 1분기부터 2025년까지다. 한화큐셀은 개발 중인 6개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도 논의 중이다.
각 단지는 향후 텍사스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가 운영하는 전력망에 연계돼 텍사스 내 발전 자원 및 전력 수요처들과 유기적으로 운영된다.
운영사는 전력이 저렴할 때 구입해 ESS에 저장했다가 전력 가격이 높을 때 저장한 전력을 판매해 차익을 얻고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세계 누적 ESS 설치량은 2021년 28GWh에서 2031년 1TWh까지 늘고, 특히 미국 내 누적 ESS 설치량은 2031년 600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국의 정책적 움직임도 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전력 사업자에게 ESS 설치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뉴욕, 매사추세츠, 뉴저지, 버지니아 등도 주 정부가 설정한 목표에 맞춰 ESS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한화큐셀은 재생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역량을 갖추는 한편 전 세계의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