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305달러에 23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글로벌 전기차 공급량이 늘어나는 반면 경기 둔화로 수요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의 2023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4.90달러에 4.50달러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등에 영향을 받아 장중 1%대 약세를 보이며 160달러를 하회했다.
테슬라는 최근 며칠 동안 `머스크 리스크`와 중국 시장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폭락했고, 연초 대비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골드만삭스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불거진 리스크가 테슬라 주가에 악재가 됐다고 지적했다.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청정에너지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당한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었지만, "(머스크 때문에) 테슬라 브랜드가 더욱 양극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모닝 컨설트도 최근 보고서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느냐 혹은 공화당을 지지하느냐 등 소비자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 테슬라에 대한 호감도가 달라진다며 "테슬라가 당파적 브랜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새 소유주가 된 뒤로 SNS 정치 지형이 좌편향됐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복원했고, 지난달 중간선거 하루 전날에는 공화당에 투표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전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 주주들이 장기적인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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