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장고 끝 쇄신…대표만 21명 교체

유오성 기자

입력 2022-12-15 19:08   수정 2022-12-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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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사장단, 대폭 물갈이

    [앵커]
    롯데그룹이 주요 계열사 사장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해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습니다.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 등으로 그룹의 재무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을 위해 광폭 인사를 했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보름 가까이 장고한 신동빈 회장.

    주요 계열사 수장들을 대거 교체하는 광폭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바뀐 CEO만 21명.

    지난해 대대적인 외부수혈로 인적 쇄신을 꾀한데 이어 올해도 외부 전문가를 주요 계열사 CEO로 영입했습니다.

    그룹 모태인 롯데제과 대표에는 첫 외부인사인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을 내정했고, 롯데멤버스 대표에는 신한금융지주 빅데이터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혜주 전무를 영입했습니다.

    롯데는 또 롯데렌탈 대표이사도 외부 전략 전문가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대교체도 이번 인사의 주요 키워드입니다.

    60대 부회장이 용퇴한 자리에 50대 CEO를 배치하면서, CEO 평균 연령은 57세로 지난해 평균(58세)보다 1살 어려졌고, 사장 직급은 3살 가량 젊어졌습니다.

    신임 임원 중 40대는 46%에 이릅니다.

    내부 전문가의 전략적 재배치도 이뤄졌습니다. 2년연속 이어진 외부수혈 인사에 따른 내부 반발 기류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현철 부회장은 롯데그룹이 처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구원투수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기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는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롯데그룹 승계 작업이 본격화 됐다는 관측 나옵니다.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롯데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사업군별 내년도 경영 전략 발표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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