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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시행 2년 유예…대주주 기준 10억 [증시프리즘]

입력 2022-12-22 18:59   수정 2022-12-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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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엿새만에 반등
    기관, 이유있는 '매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22일 뉴스플러스 시작합니다. 먼저 증시 상황부터 배성재 기자와 진단합니다. 배 기자.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이 2년 유예됐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시행이 2년 유예됐습니다. 주식 채권 펀드 같은 금융상품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이 5천만 원이 넘으면 수익의 20%를 세금으로 부과하는 제도입니다. 원래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는데, 자본시장 안정을 위해서 2년 늦추게 된 겁니다.

    사실 여야 모두 이 부분은 진작에 합의를 했는데 증권거래세율하고,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문제 때문에 계속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정부가 주식양도세를 내야 하는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높이려고 했는데, 야당이 반대하면서 결국 주식양도세는 지금처럼 10억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또 증권거래세도 현행 0.23%에서 앞으로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합의가 됐습니다.

    <앵커>

    이거 외에도 세제 관련 몇 가지 더 합의가 된 게 있네요? 법인세도 낮춘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기업들 세부담이 완화됩니다. 법인세 세율 구간별로 1%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고, 종부세도 완화가 됩니다. 원래 1주택자는 종부세 기준이 9억 원이었는데 12억 원으로 완화가 됐고, 이 기준을 2주택자까지도 적용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3주택자 이상은 공제액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완화합니다. 전반적으로 내년에 기업들, 그리고 고가주택과 다주택자들 세금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앵커>

    양 지수 모두 반짝 상승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에서 나이키나 페덱스의 호실적 소식이 들려오면서 투심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되는데,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5조 원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추세적인 전환을 이끌 특별한 모멘텀이나 수급 동향을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 기관투자들은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오늘은 매수 금액도 컸고요?

    <기자>

    그나마 눈에 띈 게 기관의 매수세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이틀간 8천억 원 가량 순매수에 나섰는데요,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등을 사담았습니다. 삼성전자는 1,600억 원가량, SK하이닉스는 550억 원가량 사들였는데 최근 시장이 흔들리면서 이들 대형주 중심으로 낙폭이 컸는데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사들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말이라 거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들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가동하고 나섰다는 점에선 앞으로의 움직임을 지켜볼 대목입니다.

    <앵커>

    올해 코스피 등락률이 주요 20개국 주요 증시 지표 가운데 19위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오늘 전해졌습니다. 꼴찌는 전쟁 중인 러시아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자료인데요. 올해 첫 거래일과 지난 20일 종가를 기준으로, G20 주요 증시 지표를 비교해 봤습니다. 코스피 지수의 하락률이 유독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피는 올해 21.9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스무 개 나라 중 뒤에서 두 번째입니다. 꼴찌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로, 40.40% 떨어졌다고 합니다. 전쟁 중인 나라를 빼면 사실상 꼴찌인 셈입니다.

    <앵커>

    유독 이렇게 하락세가 두드러진 이유는요?

    <기자>

    주력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급격히 나빠진 점이 컸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 비율이 20%가 넘거든요. 업황이 나빠지면서 수출이 줄자 코스피 지수도 함께 타격을 받았습니다. 또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봉쇄, 원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 투자금 유출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앞서서 LG그룹이 애플카 협력을 위한 전사적인 공동 협의체를 구성했다는 뉴스를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습니다. 오늘 오전 보도 이후 관련주 움직임도 있었다고요.

    <기자>

    LG전자는 보도 이후 상승폭을 키우다 전거래일대비 5%가량 오른 9만 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공동 협의체에 속한 것으로 전해지는 LG이노텍은 1% 올랐지만, 이번 달 들어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했습니다. LG전자에 인쇄회로기판(PCB)을 납품해 애플카 관련주로 묶이는 현우산업도 무려 17%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오늘 주목을 받았던 종목이 오스템임플란트였습니다. 어제 행동주의 `강성부 펀드`가 5% 공시를 띄우면서 경영 개선 움직임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유독 행동주의 펀드들의 동향이 눈에 띕니다.

    <기자>

    어제 장 마감 후 에이프리컷홀딩스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58%를 보유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에이프리컷홀딩스는 강성부 대표가 최대출자한 KCGI한국지배구조개선사모투자 합자회사의 100% 출자를 받은 회사입니다. 즉 강성부 펀드의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 관련 공격의 서막이 오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거죠. 관련 소식에 이달 초부터 상승하던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오늘도 1%가량 소폭 올랐습니다.

    이 밖에도 태광산업과 그 오너 일가를 공개적으로 저격해 온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나섰고, 에스엠(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KT&G(안다자산운용) 등에서도 적극적인 주주활동이 벌어지고 있죠. 행동주의 펀드들이 보폭을 넓히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이슈에 따라 크게 오르내리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내일 특별히 살펴볼 이슈나 일정이 있습니까.

    <기자>

    실내 마스크 의무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관련 협의회에서, 방역당국은 일정 기준을 충족한다면 실내 마스크 의무를 권고로 바꾸는 계획을 당정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부는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내일(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에 대한 조정안을 공식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지난 8월에 LG이노텍이 테슬라 전기차에 탑재할 카메라 모듈을 1조 원 규모로 수주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내일이 관련 재공시 기한일입니다. 공시 내용에 따라 주가를 움직일 수 있어서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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