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그룹의 왕샹(61) 총재가 퇴진하고 루웨이빙(47) 국제부문 사장이 새 총재로 임명됐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3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 스마트폰 생산업체이면서 가전제품, 전기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샤오미그룹이 최근 경영 실적 악화 속에서 총재 교체 카드를 꺼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전날 샤오미그룹의 설립자인 레이쥔은 왕샹 총재가 물러나 그룹의 수석 부사장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내부 서신을 통해 밝혔다.
퀄컴 차이나 사장으로 재직하다가 2015년 샤오미 수석 부사장으로 발탁됐던 왕샹은 2019년부터 총재로서 샤오미그룹을 이끌어왔으며, 글로벌 지적 재산권 전략 시스템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총재로 발탁된 루웨이빙은 스마트폰 제조사인 지오니 사장으로 일하다가 2019년 샤오미 부사장으로 영입돼 작년 3월부터 샤오미의 국제부문 사장으로 일해왔다.
루웨이빙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장기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휴대전화 등의 매출이 급감한 속에서 샤오미를 이끌어야 할 처지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샤오미그룹은 아울러 공동 창업자인 훙펑과 왕촨도 이달 중에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오미그룹은 올해 1∼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천139억9천700만위안(약 39조2천억원), 70억5천700만위안(약 1조3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8%, 59.8% 줄어든 가운데 전체 직원의 20% 수준인 6천 명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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