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세션' 신조어 등장…"올해 불황, 부자도 힘들 것"

입력 2023-01-04 06:44  




올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져들 경우 예년과는 달리 고소득층이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경제 환경 변화가 불황기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불황기에는 예금 잔고가 부족하고 직업 안정성이 낮은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부자들은 불편함이 증가하는 수준의 충격을 받지만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WSJ은 고소득층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불황이란 의미에서 부자를 뜻하는 `리치(Rich)`와 불황을 의미하는 `리세션(Recession)`을 조합한 `리치세션(Richcession)`이라는 신조어를 제시했다.


고소득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근거는 일단 자산과 관련한 통계다.

지난해 3분기 현재 미국의 상위 5%의 자산은 전년도 말에 비해 7.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전반적인 자산이 늘었다고 하더라도 불황에 대비할 수 있는 자금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또한 최근 미국 재계에서 확산하는 정리해고도 높은 연봉을 받는 고소득층의 직업 안정성을 해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고용시장 분위기가 정리해고를 당한 경우에도 쉽게 새 직장을 찾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새 직장을 찾을 때까지 임금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전 직장 수준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저소득층은 이전에 비해 불황에 대비할 준비가 상대적으로 개선됐다고 WSJ은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소득 기준으로 하위 20% 가구의 순자산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말에 비해 42%나 늘어났다. 지난해 말에 비해서도 17% 상승했다.

최근 고용시장의 활황으로 임금이 대폭 상승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기간 정부의 보조금 지급으로 가계 사정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하위 25%의 임금인상 폭은 7.4%로 상위 25%(4.8%)보다 인상 폭이 더 컸다.

이와 함께 WSJ은 향후 불황이 닥칠 경우에도 저소득층이 종사하는 서비스업 등의 직업 안정성은 고소득층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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