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8개월 만에 최고치…“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입력 2023-01-09 18:02  



금 가격이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러의 약세에 따라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금 현물은 온스당 1,880.33달러로 0.8% 상승하며 2022년 5월 9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은 0.7% 상승한 1,883.60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시각 0.4% 하락했다. 달러의 약세는 국제 금값을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해외 구매자가 더 저렴한 가격에 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OCBC 외환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Christopher Wong)은 “금요일 미국 지표의 부진이 금의 매력을 높였다”며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연준의 누적 긴축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연준은 긴축 속도를 늦출 여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2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임금 상승률이 둔화해 임금 주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인플레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

시장은 오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중앙은행 컨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과 12일 나오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참조해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을 예정이다.

웡은 “이번 주 CPI 데이터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다른 물가 지표의 둔화는 달러가 압력을 받는 동안 금에 대한 욕구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CPI의 예상치 못한 상승은 투심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의 매력을 약화시키고 비수익 자산을 보유하는 기회 비용을 높인다.

또한 최대 금소비국인 중국의 국경 재개방과 경제 재개도 주목됐다. ACY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리포드 베넷(Clifford Bennett)은 “대형 제조업체들이 다시 온라인으로 돌아오면 단기적으로 산업 수요가 기하급수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현물 은은 1.1% 상승한 24.08달러, 팔라듐은 1.2% 상승한 1,826.68달러, 백금은 0.4% 상승한 1,094.3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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