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신 아이폰이 중국에서 많게는 850위안(미화 125달러)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징둥닷컴(또는 제이디닷컴, JD.com)에서 아이폰14 모델을 최대 125달러(한화 약 15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JD.com의 애플 스토어에서 기기와 모델별로 최대 10.6%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선전(Shenzhen) 등 일부 도시에서는 기기 재고가 바닥났다는 보고도 전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 애플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약화와 공급망 혼란 등 요인으로 4분기 수익 감소를 발표했고, 중국 내 애플 판매자들의 수익도 줄어 이들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아이폰14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중국 내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중국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은 변동이 없었고, 재고 역시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고객들 주문에 즉각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현상에 대해 "출시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아이폰 모델의 이례적인 가격 할인은 최신형 기기마저 수요가 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는 "지난해 애플은 1년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8,700만대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내 소비자 수요 약화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2022년 중국 시장 점유율 18%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지만 전통적으로 판매 시즌인 지난 4분기에는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해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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