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美 물가 우려…"환율, 1300원 열어둬야"

전민정 기자

입력 2023-02-14 19:03   수정 2023-02-14 19:04

    <앵커>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CPI)는 원·달러 환율의 향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환율은 미국 물가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 수 있는데다, 엔화와 위안화 약세, 무역수지 적자까지 겹쳐 `원화 강세`로 다시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 속에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1,260원선으로 내려온 겁니다.

    [민경원 / 우리은행 연구원 : 주식이 다시 반등했다는 것이 첫번째고, CPI라는 빅 이벤트 앞두고 지난주부터 시작됐던 상승베팅을 어느 정도 정리하는 수준인 것으로…. 연초에 워낙 원화가 강세여서 달러대비 낙폭이 컸었거든요. 벌어진 갭을 메우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잦아든 건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까지 떨어지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잃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연준 당국자들은 최근 지표상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도 여전히 서비스, 주택 임대료 물가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분간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매파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승혁 / NH선물 연구원 : 새로운 기준으로 CPI가 나오는데 주거비에 대한 비율이 올라가고 중고차에 대한 비율이 내려가기 때문에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게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달러가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상승압력을 많이 받겠죠.]

    내부적으로는 계속되는 무역적자가 환율을 더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어제 환율은 1,270원을 돌파했는데, 경상수지 불안이 장기화되면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입이 나타날 때마다 원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1월 미국 CPI 결과에 따라 일시적인 환율 급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CPI에서 물가의 불안한 흐름이 확인될 경우,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0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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