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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 "은행 돈잔치, 기업 할 마음 안 나" [뉴스+현장]

정호진 기자

입력 2023-02-20 19:07   수정 2023-02-20 19:07

    "은행이 성과급 잔치를…물론 이익이 나면 성과를 주는 게 너무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중소기업은 정말 아파요. 정말 기업할 마음도 안 나잖아요."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2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금리 고통 분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 대표 9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중소·소상공인은 경영상 고통을 받고 있지만, 금융권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만 1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온도 차가 극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주장하며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금리 인하, 금리부담 완화 제도 실효성 제고, 상생 금융 정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거래 당사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높은 대출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보면 다른 세상 얘기처럼 느껴져 정말 허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15~17일 중소·소상공인 3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고금리 관련 중소기업 금융애로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출금리 인상분은 지난해 1월과 비교할 때 2.9%에서 5.6%로 2.7%p 가까이 올랐다는 응답이 나왔으며, 은행의 최대 영업이익 성과에 대해선 중소·소상공인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도 "이익이 나면 성과를 주는 게 너무 당연하다"면서도 "그런데 저희 중소기업은 정말 아프고, 기업 할 마음도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도 고금리에 따른 중소·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 차주의 경영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권의 예대마진 축소와 취약 차주 보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핵심 미션 중 하나로 `고금리로 인한 중소기업계 금융 애로 대응`을 선정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IMF 위기 때 은행들이 대규모 공적자금으로 위기를 극복한 만큼, 지금처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힘들 때 금융권이 먼저 대출금리를 적극 인하하는 등 상생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취재 : 김재원
    영상편집 : 강다림
    CG :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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