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꿈의 직장' 에듀윌, 주 4일제 포기 선언

'꿈의 직장'을 표방하며 주 4일 제도를 운영해온 에듀윌이 주 5일제로 돌아간다.

2일 교육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에듀윌은 부서별로 '드림데이' 폐지를 직원들에게 공지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데이는 에듀윌이 주 4일제를 운영하며 도입한 것으로, 주말을 제외한 요일 중 하루를 휴일로 운영하는 제도다.

지난달 직영 학원과 CM부서부터 주 4일제 폐지가 언급됐고, 현재는 본부별로 이달 중 주 4일제 폐지를 추진하는 중이다.

에듀윌 측은 지난해 9월에도 주 5일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직원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주 4일제 전환은 전체 회사 차원의 근무 방식 변경이 아닌 '비상 경영에 따른 본부별 자발적 동의(본부별 부서장 재량)'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이로써 에듀윌의 주 4일제는 사실상 폐지되고, 주 5일제로 돌아가게 됐다.

에듀윌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해왔다.

이후 6개월간 시범 운영을 한 뒤 2020년 초부터 정착시켰다.

주 4일제 운영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 정부 포상을 다수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높은 워라밸을 앞세워 '꿈의 직장' '직원의 꿈을 현실로' 등의 마케팅에 힘을 실어왔지만, 앞으로 이같은 전략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에듀윌은 현재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공무원·공인중개사 수험생이 크게 줄어들며 회사의 매출도 크게 꺾인 탓이다.

이 과정에서 복지포인트(연 120만원)와 상여금(최소 80만원) 등 직원 복지 제도도 일부 없앤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