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우승 후보' 일본, 오타니 활약으로 중국 제압

입력 2023-03-10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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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첫승을 신고했다.
일본은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중국과 1차전에서 오타니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도 꼽히는 일본은 1승을 수확한 상황에서 먼저 1패를 당한 한국과 10일 오후 7시 '운명의 한일전'을 벌이게 됐다.
일본이 최약체로 꼽히는 중국을 상대로 답답한 장면을 이어가다 경기 후반에야 승리를 확인했다.
오타니를 선발투수로 내세운 일본은 1회말 선두타자 라스 눗바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연속 볼넷 3개를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러나 일본은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요시다 마사타카가 유격수 뜬공, 오카모토 가즈마의 외야 뜬공 때 홈으로 쇄도한 주자가 아웃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4회에는 1사 후 눗바가 실책, 곤도 겐스케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오타니가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국은 6회초 2사 후 량페이가 일본의 두 번째 투수 도고 쇼세이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중국은 7회초에도 일본프로야구 출신인 마사고 유스케가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불안하게 앞서던 일본은 7회말 마키 슈고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4-1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렸다.
8회말에는 타자일순하며 4점을 뽑아 8-1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타니는 투수로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49개다.
3번 타자로서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일본 투수들은 삼진 17개를 잡으며 3안타 1실점으로 중국 타선을 봉쇄한 반면 중국 투수들은 볼넷 16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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