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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3-14 08:08   수정 2023-03-1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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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NBC) 바이든, SVB 사태 연설… "美 은행 시스템 안전 확신"
    바이든, SVB 사태 연설… “관련 규제 강화 요청”
    “예금 전액 보호… 美 은행 시스템 안전 확신”
    “실리콘밸리 은행 경영진, 책임 물어 해고”
    “이번 사태, 트럼프 전 행정부 규제 완화 영향”
    “유사 사태 방지 ‘총력’… 美 일자리·중소 기업 보호”
    美 2년물 국채금리·국제유가·달러 인덱스 하락
    ‘투자자 보호’ 발언… 비트코인, 16% 급등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SVB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바이든 대통령은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 파산 사태와 관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의회와 금융 당국에 관련 규제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져도 된다고 강조한 게 핵심이었는데요,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예치된 고객의 예금을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며, ‘당신의 예금은 필요로 할 때 거기에 있을 것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고객 뿐 아니라 소규모 기업들 모두, 어떠한 손실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예금 고객이 아닌 투자자들은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며, 예금 고객이 아닌 투자자들은 위험을 무릅쓴 것이고, 실패할 경우 돈을 잃는 논리는 자본주의의 원리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하면, 실리콘밸리 은행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해고도 예고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에 의해 인수된다면, 기존 경영진들은 더 이상 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인 트럼프 정부의 관련 규제 때문에 이번 사태가 터졌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말도 남겼습니다. 오바마 정부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에 ‘도드 프랭크법’을 제정해 금융 규제를 강화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에 법을 개정해 대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중소은행과 지방은행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 바가 있습니다.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SVB 사태와 같은 부도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고 미국의 일자리와 중소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재선 도전을 앞두고 이번 상황으로 인해 정치적인 타격을 피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SVB 사태로 인해 원자재 시장도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일단, SVB 사태로 시장의 공포감이 극에 달하자, 빅스텝 가능성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죠?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가,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사흘 기준 최대 폭락이라는 기록을 다시 썼고요, 유가도 2% 중반대 크게 빠지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도 1% 가까이 떨어지면서 103선까지 후퇴했습니다. 7%대까지 올랐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57%로 다시 제자리를 회복했습니다.
    반대로 상승한 분야도 있었는데요, 달러화가 주저앉자, 금이 5주 만에 최고치까지 직행했고요,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며, 비트코인이 16%, 그리고 이더리움이 10%대 급등했습니다.
    2. (WSJ) 바이든, 알래스카 유전 개발 승인… 환경 파괴 논란
    바이든, 대규모 알래스카 유전 개발 승인
    윌로 프로젝트, 30년 간 6억 배럴 석유 생산… 환경 파괴 논란
    바이든, 승인 하루 전 일부 보호 조치 발표
    환경단체, 여전히 거센 반발… 반대 소송 진행 예정
    바이든 정부가 이른바 ‘윌로 프로젝트’로 불리는, 알래스카 북서부의 대형 유전 개발 사업을 승인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유전 탐사기업인 코노코필립스사의 ‘윌로 프로젝트’에 대해 일부 사업을 축소해서 계획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윌로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에 유전을 개발해 약 80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약 10조 5,000억 원 규모의 석유와 가스를 생산한다는 계획인데요, 이 사업이 진행되면 30년 간 약 6억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동시에 2억 7,800만 톤의 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2020년 트럼프 정부 때 승인됐으나, 환경 영향 평가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2021년, 법원이 제동을 걸어 진행에 차질이 생겼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가,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던 지난해 7월, 새 환경영향평가서를 새롭게 공개했는데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온 이 발표에, 환경보호단체로부터 극심한 비판을 받았었습니다.
    이번 알래스카 유전 개발 승인 하루 전날에, 바이든 정부가 보호 조치를 발표한 것도 이런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이든 정부는 어제,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 내 약 1,300에이커 이상을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특별 구역으로 지정해, 석유 시추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 알래스카 국립석유보호구역 인근 북극해의 280만 에이커에 대해서는 석유 및 가스 개발을 위한 부지 임대를 무기한 금지시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환경단체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환경단체 어스저스티스는 윌로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블룸버그) 러·UN “흑해 곡물 협정, '60일' 연장 합의”
    러·UN “흑해 곡물 협정, '60일' 연장 합의”
    러 “이후에는 농산물·비료 수출 가시적 성과에 따라 결정”
    이번 협상, 러시아측 요구 사항 ‘초점’
    러, 수출 대금 지급 절차·물류·수출 보험 제재 해결 요청
    오는 18일까지 유효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및 비료 수출 협정이 일단 60일 연장됐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주 제네바 러시아대표부는 “러시아 대표단과 UN이 오늘 진행한 협상이 마무리됐으며, 흑해 곡물 협정을 추가적으로 연장하는 데 러시아는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아직까지는 60일 동안의 연장만이 동의됐다며, 그 이후에는 농산물과 비료 수출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장 협상의 관건은, 러시아의 요구 사항을 듣고 해법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간 곡물 협정이 진행돼 왔지만, 서방의 대러 제재 하에, 러시아산 비료 수출이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러시아는 농산물과 비료 수출 대금의 지급 절차나, 물류, 혹은 수출 보험 등이 제재로 인해 차질을 빚는 상황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특히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으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비료 성분인 러시아산 암모니아를 운송하는 방안을 성사시켜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UN 측도 러시아의 입장을 일부 인정한다고는 했지만, 이런 제약들이 단번에 해소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재협상 기간인 60일동안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해점에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주요 곡물 선물들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4. (마켓워치) 화이자, 56조 원에 시젠 인수
    화이자, 56조 원에 시젠 인수… 올해 들어 최대 규모
    머크 인수 결렬… 시젠 주가, 현재 14% 급등
    “화이자·시젠 인수합병시 방광암 분야 두각 예상”
    화이자 CEO “시젠, ‘황금알 낳는 거위’… 기대감 증폭”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가 암 치료제 개발사인 시젠을 430억 달러, 우리돈으로는 약 56조 원에 인수합니다. 양사 합병 절차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마무리될 전망인데요, 외신들은 이번 인수 건을 두고,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몰두해왔던 화이자가 제약사로서의 길로 다시 돌아가는 첫 번째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430억 달러라고만 하면, 감이 잘 오지 않지만, 이 가격은 올해 들어 성사된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화이자는 시젠 주식을 전거래일 종가보다 3분의 1정도 높은, 229달러에 매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시젠은 또다른 제약사인 머크가 눈독을 들였지만,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는데요, 머크와 화이자 등 대형 제약사들의 인수설이 계속 제기되자 시젠의 주가는 올해 들어 총 34%나 올랐는데요, 현재도 14% 정도 오른 197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이자와 시젠이 시너지를 낸다면, 특히 방광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시젠은 오는 4월 21일에, 방광암 1차 치료제인 패드세브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작년 한 해 동안 총 4개 제품에서 19억 달러의 매출을 보고한 시젠이, 화이자의 매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화이자도 직접, 시젠 인수를 통해 초기 단계 암 치료 제품군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황금알을 얻은 것이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사는 것”이라고 말했으니, 기대감이 와닿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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