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인권 관련 비공식 협의를 놓고 미국과 유엔을 강하게 비난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언론 성명에서 "미국의 비열한 '인권' 압박 소동을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란폭한 침해로, 엄중한 도전으로 락인하면서 단호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성명은 이어 "미국은 우리 국가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유엔무대에서 너절한 대조선 '인권' 음모판을 벌려놓음으로써 저들의 '인권' 책동이 다름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침략의 길잡이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기구는 미국이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에 함부로 압력을 가하고 위협 공갈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도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불법무도한 '인권' 모략 책동을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응징하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응 의지는 철저하고 명백하다"고 밝혔다.
김선경 외무성 국제기구담당 부상도 별도 담화에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긴장완화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붙는 불에 기름을 치는 것과 같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배격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계속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행위에 편승하는 경우 자기의 정치적 명성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북한 인권에 관한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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