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범죄자 낙인 푸틴, 조롱하듯 점령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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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3-19 21:3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범죄자로 낙인이 찍힌 뒤 피해가 극심했던 점령지를 전격 방문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공개한 직후에 전해진 행위로 국제사회를 향한 조롱이 담겼다는 관측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을 사상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크렘린궁 발표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을 실무방문해 시내 여러 장소를 시찰하고 현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작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방문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특수군사작전(전쟁) 지역'을 방문했다고 밝힌 적이 있었으나 그 때는 지역을 특정하지 않아 우크라이나 점령지인지 불분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마리우폴에 도착했다. 크렘린궁은 방문 일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AFP 통신은 18일이라고 적었다.

마리우폴은 이번 전쟁 초기에 남부에서 가장 참혹한 전쟁범죄가 저질러진 지역이었다.

러시아는 작년 3월 17일 극장을 폭격해 최소 600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푸틴 대통령이 이런 장소를 전격 방문한 것은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ICC와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한 답변이자 일종의 조롱으로 풀이된다.

마리우폴은 인구의 절반가량이 러시아계이고, 대부분 주민이 러시아어를 쓴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계 주민 탄압을 막겠다며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초토화된 마리우폴을 재건하면서 전쟁 명분 선전에 활용해 왔다.

푸틴 대통령이 마리우폴에 도착한 뒤 보여준 행보도 이 같은 선전과 맥락이 비슷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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