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투자자 4배 증가…60대 비중 41%"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3-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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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전세계적인 금리인상 이후 미국 국채 투자자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들의 미국 국채 투자 동향을 자체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미국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고액자산가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권 WM(지점)에서 수요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연령은 노후자금과 자녀 학자금 목적의 60대 이상의 비율이 2022년 27%에서 2023년 41%로 크게 증가했다. 투자금 증감의 판단 기준이 되는 1인당 투자 금액은 30대가 400만원 대에서 2,500만원 대로 약 6배 이상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 국채 투자 증가는 진입 장벽이 높아 일반투자자는 접하기 어려웠던 미국 국채와 같은 상품들이 최근 증권사 모바일 앱을 통해 정보를 직접 접하고, 쉽게 매수할 수 있게 된 환경이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환경적 변화로 인해, 온라인으로 미국 국채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 고객 기준으로 온라인으로 거래한 미국 국채 금액 비중은 2022년 46% 수준이었으나, 올해 3월에는 72%까지 상승했고, 고객 수 기준으로 83%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불안심리와 한국보다 높아진 금리수준 등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관심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 SVB 은행 파산 등의 금융시장 불안 요소들도 유동성과 안정성이 높은 국채에 대한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이라며, “같은 수익률을 가진 채권이더라도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일수록, 세후 실현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더 매력적” 이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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