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 완치' 룰라 대통령, 폐렴 증세로 중국 방문 연기

입력 2023-03-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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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이날 룰라 대통령이 폐렴 증세 회복을 위해 중국 방문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룰라 대통령이 인플루엔자 A로 인한 세균성 및 바이러스성 기관지 폐렴 진단을 받아 현재 치료 중"이라며 "의료진은 바이러스 전파 주기가 끝날 때까지 중국 일정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룰라 대통령은 당초 이날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벼운 폐렴" 진단을 받아 일정을 하루 연기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에는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 측에 이를 알렸으며, 다른 날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브라질은 이미 룰라 대통령이 병으로 방문을 연기하기로 했다는 결정을 통보했다"며 "중국은 이것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룰라 대통령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브라질 측과 방문 문제에 대해 계속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27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중국·브라질 포럼에서 연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28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다.

룰라 대통령은 2011년 후두암 진단을 받은 후 수술로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대통령 의료진은 평소 호흡기관에 보다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선거 직후인 11월 말에는 후두 백반증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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