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사태에 1.5조원 손실…사우디 국립은행 회장 사임

입력 2023-03-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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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CS)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SNB) 회장이 사임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SNB는 이날 낸 성명에서 아마르 알쿠다이리 회장이 사임하고 사이드 무함마드 알감디 최고경영자(CEO)가 신임 회장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NB 회장 사임 소식은 스위스의 세계적인 투자은행 CS가 경쟁사인 UBS에 인수된 지 수일 만에 알려졌다.

앞서 알쿠다이리 회장은 이달 초 불룸버그와 인터뷰에서 CS에 대한 추가 유동성 공급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발언의 여파로 CS의 주가는 폭락했고, 이후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2천300억원)에 UBS로 넘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NB가 CS에 대한 투자 실패로 12억 달러(약 1조5천억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다만 SNB는 이날 성명에서 "알쿠다이리 회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CS 사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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